올 상반기 기업들 '122조원' 실탄 충전…시설 투자용 회사채 '2배 껑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직접금융 규모는 122조766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은 12조6361억원 어치의 주식과 회사채 110조1300억원을 발행해 직접조달 규모는 전년대비 31조2539억원이나 늘었다.
주식 발행은 증시 호황으로 기업공개(IPO)와 상장 대기업의 유상 증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2조1530억원)보다 6배 가까이 확대됐다. IPO의 경우 코스피 4건과 코스닥 45건 등 49건이 이뤄지며 전년동기(24건, 1조693억원)보다 2조1063억원이나 증가했다. 역대급 증거금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등 대형 IPO 비중이 큰 코스피(2조977억원)가 코스닥(1조779억원)을 웃돌았다.
유상 증자도 대한항공(3조3000억원)과 포스코케미칼(1조3000억원), 한화솔루션(1조3000억원), 한화시스템(1조2000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지면서 31건을 통해 9조4605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동기(14건, 1조837억원)보다 8조3768억원(773.0%)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도 89조3592억원에 달했다. 금리상승에 대비해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1년 전보다 20조7708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기간 시설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5조4788억원)비중이 17.8%로 지난해 상반기(9.7%)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차환 목적은 70.4%에서 55.2%으로 대폭 축소됐다.
금융채는 1145건, 71조58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증가했다. 이 중 금융지주채(42건, 6조760억원)는 3%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은행채(94건, 22조2450억원)는 56.9% 늘었다. 시중은행은 19조7150억원, 지방은행은 2조5300억원으로 각각 발행 규모가 53.3%와 91.7% 확대됐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사·기타 금융사 모두 발행규모 확대되며 기타금융채도 3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607조8259억원으로 작년 6월말(546조2880억원) 대비 61조5379억원(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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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총 759조1576억원 어치 발행됐으며, CP는 181조8212억원, 단기사채 577조3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조583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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