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접종 열흘가량 앞두고
모더나서 화이자로 변경 통보
공장가동 일정 재조정 등 차질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한 고3 학생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 7. 19. 사진공동취재단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한 고3 학생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 7. 19.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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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소정 기자] 오는 27일부터 대형 사업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당국이 갑작스레 백신 종류를 바꾸기로 하면서 현장에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백신을 바꿀 경우 접종 간격도 달라지는데, 현장의 조업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돼 생산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방접종 일정을 조율 중인 질병관리청은 지난주 각 사업장 접종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에게 접종할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뀐다고 통보했다. 앞서 보건당국과 고용노동부는 대형 사업장 가운데 자체 예방접종 의향이 있는 곳의 신청을 받아 43곳 30만여명이 오는 27일부터 자체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24시간 가동하면서 직원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노출돼 방역에 취약한 사업장 가운데 자체 접종이 가능한 부속의원을 갖춘 곳이 주로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는 접종 간격이다.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 모두 두 차례 접종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지만 모더나는 첫 접종 후 4주(28일)가 지나서, 화이자는 3주(21일) 후에 2차 접종하도록 돼있다. 일선 사업장에서는 기존에 공지된 대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전제로 현장 조업순번을 짰는데 불과 열흘가량 남은 시점에서 공장가동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접종 후 1~2일의 백신휴가까지 감안해 전체 근무일정을 조정해둔 상태"라며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에선 2교대, 3교대로 짜임새 있게 돌아가야 해 단기간 내 전체 접종 일정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청으로부터) 아직 정식으로 공문을 받지는 않고 실무선에서 논의 중인데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사업장 자체접종은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당국이 백신을 공급하고 접종은 각 사업장별로 맡기로 했다. 접종 순번은 물론 백신보관을 위한 냉동설비, 접종 장소 등도 각 사업장별로 자체적으로 준비토록 했다. 의료진 한 명당 접종인원이 제한돼 있어 접종 간격을 바꾸기 쉽지 않은 사업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 혼선이 가중되면서 당국은 이날 정식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모더나와 같이 4주 간격으로 맞을 수 있는지 당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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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7월 시행되는 대상자별 접종 규모 및 시기별 백신 도입의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백신 종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용부와 협의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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