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해 지속가능 채권(sustainable debt)의 발행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IF는 올해 상반기 지속가능 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이 7000억달러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6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속가능 채권은 환경과 사회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된 채권을 뜻한다.
IIF의 카디자 마흐무드 이코노미스트는 "탄소중립이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저탄소 에너지 투자와 기술 혁신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ESG 채권 발행이 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속가능채권 중 기후나 환경 관련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녹색 채권(그린본드)이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독일, 중국, 프랑스 등이 녹색 채권을 많이 발행했다.
사회적 채권(social bonds) 발행 규모는 세 배 이상 늘어 1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올해 3월부터 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를 도입한 것이 사회적 펀드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SFDR에 따라 금융기관은 투자·금융상품 등을 공시할 때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