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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도체 굴기 초장에 제압"…美·日·대만 3각 동맹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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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日에 공장건설 검토
30년전엔 세계1위였던 日
과거 영광 찾으려 욱성나서

美, 바이든 취임후 공격투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나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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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으며 반도체가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실감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반도체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과거 반도체 강국이었던 미국과 일본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일본, 대만은 반도체 동맹을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웨이저자 대만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내 공장 건설을 시사했다.

웨이저자 CEO는 "일본 첫 공장 건설에 대해 현재 검토단계에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고객 수요에 근거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의 일본 진출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300mm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TSMC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번에 공식적으로 일본 공장 건설을 밝힌 것이다.


TSMC의 일본 공장 건설 발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분투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만과 일본 간 반도체 밀월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1988년 일본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두를 달렸으나 2019년 10%로 뚝 떨어졌다. 그 결과 일본 정부는 현재 반도체의 64%를 수입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TSMC가 일본 이바라키현에 반도체 연구 개발단지를 조성한다면 2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지지통신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나 미·중 대립을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검토가 세계적인 과제인 가운데 TSMC가 주요 고객사가 있는 일본을 고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52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섰다. 이 법안은 백악관과 상원을 거쳐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혁신경쟁법(USICA)을 승인한 것도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웠던 중국은 최근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의 채권자인 휘상은행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법원에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했다. 칭화유니가 만기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고, 모두 부채를 갚기에 자산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칭화유니의 총 채무는 2029억 위안(약 35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칭와유니의 파산은 원천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중국과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전방위적 중국을 압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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