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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률 8%대 진입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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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7.9% 성장, 시장 예상치 하회…전분기 반토막
하반기 경제 하방 리스크 우려에 적극적 재정정책 펼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8%대 진입에 실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9%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18.3%)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은 2분기 8.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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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하회한 중국 GDP = 중국 경제가 2분기 7.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세계 주요 경제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2분기 8%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중국 경제는 1분기(18.3%)를 정점으로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상고하저'의 성장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3.2%인 점을 감안, 올 2분기 중국 경제가 8%대는 충분히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주요 경제지표는 모두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 제조업 및 광업 생산 동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월 8.8%에 못 미치는 8.3%에 그쳤다. 소매판매 역시 12.1%를 나타내 전월 12.4%보다 낮았다. 투자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1∼6월)는 12.6%로 1∼5월 15.4%에 크게 떨어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제조업 등 산업생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내수도 중국 정부가 기대했던 만큼 받쳐주지 못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국내외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2분기 성장률은 평균 8.1%(중앙값 8.2%), 예상치 7.2∼8.7%였다면서 2분기 잠정치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경제 하방 리스크 우려 =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6% 이상'이라고 밝혔지만 세계 주요 경제 예측기관들과 중국 내 경제 기관들은 8%대 성장을 낙관했다. 중국 지도부 역시 목표치를 낮게 잡았을 뿐 내심 8%대 성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갈수록 꼬이는 미ㆍ중 갈등, 위안화 강세 등 경제 하방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경제성장률 8%대 진입 실패(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여기에 하반기부터 기저효과도 사라진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이너스(-) 6.8%까지 추락했다. 2분기에는 3.2%를 기록, 'V'자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중국 경제는 3분기 4.9%를 성장했고, 4분기는 6.5% 성장, 경제 정상화 길을 걸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광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소비 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면서도 지속적인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그 근거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전국에서 모두 698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 연간 목표의 63.5%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실업률은 5%라는 게 국가통계국의 설명이다. 다만 16∼24세 실업률은 15.4%로 청년층의 고용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월드뱅크(World Bank) 등 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8.4∼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준율 인하 등 선제적 조치 나선 중국 = 중국 지도부가 이미 경제 하방 리스크를 감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2일 경제 분석 전문가 및 기업인들과의 좌담회에서 "하반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겠다"라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기업 지원을 위해 지방 정부의 특별 채권 발행도 언급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이날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금융기관들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실제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은행 등 중국 금융기관들은 1조 위안(한화 177조원)의 대출 실탄을 확보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예금 금리 산정 방식을 개편, 1년 이상 중장기 예금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중장기 예금 금리 인하 시 금융권은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긴다. 인민은행은 또 각종 금융 거래 수수료를 인하, 금융소비자의 금융 부담을 경감시킨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2분기 들어 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외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경제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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