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독제 있으나 마나…4차 대유행 속 백화점·카페 등 여전한 코로나 사각지대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국면에 들어섰지만 곳곳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였다. 신체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손 소독은 여전히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시아경제가 백화점·카페·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한 결과, 손 소독에 참여하는 이용객이 전체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는 30분간 방문자들을 살핀 결과, 방문자 32명 가운데 손 소독을 한 인원은 3명에 불과했다. 이용객의 10%만이 손 소독을 한 것이다. 매장 내부 곳곳에 손세정제가 비치돼 있었지만 사용을 안내하는 직원은 없었다. 방문자들은 테이블과 의자, 진열된 상품 등을 손으로 만지고 몇몇은 마스크를 내린 채 얼굴을 만졌지만 손 소독을 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집단감염으로 임시휴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구에서는 "QR체크인과 손 소독 해주세요"라는 직원의 안내가 이어졌다. 13일 오후 이곳 지하 1층의 한 출구에서 손 소독 여부를 확인한 결과 41명 중 절반 수준인 21명만이 손 소독 후 백화점에 들어섰다. 또 서초구의 한 헬스장의 경우엔 20명의 이용객 중 14명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손 소독 후 입장해 운동을 시작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말과 공기를 통한 감염이 가장 많겠지만 신체 접촉도 주된 감염원인 중 하나"라면서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중에 손으로 만지는 게 많기 때문에 손 소독과 씻기를 생활화해야 하고 얼굴 등 신체부위를 만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취식이 이뤄지는 노점상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된 모습이다. 13일 오후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노점 앞으로는 수험생·중고등학생 등이 뒤섞인 상태로 컵밥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노점 주위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다닥다닥 붙어 앉은 채였다.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감염 우려가 크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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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분식을 판매하는 노점에서도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8명의 손님들은 다닥다닥 붙어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었다. 또 음식을 먹지 않는 상태에서도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아예 벗어버리는 이들도 포착됐다. 비말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집합 금지 조치로 술집과 음식점이 문을 닫는 밤 10시 이후에도 노점에서의 음식 섭취가 이어졌다. 귀가 전 분식을 먹거나 포장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때도 역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다른 사람과 2m(최소1m)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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