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4%·기아 43% 오를 때 상반기 만도 13% 상승에 그쳐
증권가 "전기차 부품 등 매출 다양화"

완성차 못 따라가는 부품株지만…"만도, 장기적 성장에 투자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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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올해 들어 만도가 완성차 업체보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에서의 위치를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만도를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4일 만도는 전일 대비 300원(0.49%) 오른 6만29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12일을 기점으로 연이틀 올랐다.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만도 주가는 완성차 업체보다 부진하다. 상반기 만도는 13.10% 상승하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4.74%, 43.59% 상승했다. 이달 들어 만도가 5.86% 떨어지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97%, 1.90%로 낙폭이 더 작았다.


반도체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고정비용에 민감한 차량용 부품업체 특성상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는 부족해졌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남은 재고 활용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반면 만도를 비롯한 차량용 부품 업체들은 고정비용 부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량 부품업체의 67.4%가 납품 감소 때문에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만도는 물적분할까지 진행해 주가 조정을 겪었다. 지난달 9일 만도는 주행보조(ADAS) 사업부 물적분할을 통해 떼내어 신생 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은 반발했다. 보유한 지분율만큼 모회사 주주도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가지는 인적분할과 달리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모회사가 지분을 100% 가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핵심 사업인 ADAS가 떨어져 나가면서 기업가치가 훼손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만도가 물적분할을 결정한 다음날 주가는 11.1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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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권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만도를 접근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개발 및 양산 능력까지 고려했을 때 아직 만도를 넘어설 만한 업체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아울러 만도는 친환경차 및 현대차그룹 외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박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모델을 지닌 전기차 및 현대차의 제네시스 생산이 늘어난다"며 "현대차그룹과 관련 없는 인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북미 전기트럭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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