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백신 예약, 19일 '2차 대란' 온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55~59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예약자 초과로 시작 첫날 조기 마감된 가운데 오는 19일 재개되는 추가 예약을 앞두고 50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접종대상자 352만4000명 가운데 전날 185만명이 예약을 마쳤고, 앞으로 167만4000명이 더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접속 대란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특히 백신 물량·접종 시기가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2차 대란’이 우려된다.
"6일간 예약받는다더니" 하루만에 마감…19일 추가 예약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당초 55~59세 연령층의 접종 예약이 이달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6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시작 첫날인 12일 준비된 백신 185만명분에 대한 예약이 모두 마감되면서 조기 종료됐다. 추진단은 이들에 대한 추가 예약을 19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대 접종 예약은 첫 시작부터 접속 지연과 사이트 마비로 불편을 초래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20대 박모씨는 "PC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예약을 도와드리려고 새벽 3시34분께 접속했는데 접속대기 중으로 예상시간이 1만3409분(223시간)에 달해 황당했다"며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 되는 데다 대기시간도 너무 길어 포기하고 한 시간쯤 자고 일어나 새벽 4시 넘어 간신히 예약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오는 19일 재개되는 사전예약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55~59세 사전예약 과정에서 접속이 지연되고 오류가 빚어진 것은 동시 접속자가 당초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라며 "네트워크 부하를 빨리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백신 물량’에 있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2만명 남짓되지만 조기 마감 이후 정부가 뒤늦게 밝힌 백신 물량은 185만명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정부는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추가 예약을 마친 55~59세는 8월2일부터 8월7일까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변동될 여지가 있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미 예약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박씨는 "모더나 백신의 접종간격은 4주인데, 5주 뒤로 2차 접종일이 잡혔다"고 전했다.
19일엔 50~54세 예약까지 겹쳐…사이트 폭주 가능성
특히 55~59세의 접종이 재개되는 19일은 50~54세 390만명의 접종 예약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55~59세 미예약자와 50~54세 접종 희망자가 동시에 예약을 실시하면서 사이트 폭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접속 대란은 신규 백신과 접종 대상자가 나올 때마다 반복됐다. 지난 6월에는 예비역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접종이 예약시스템 마비로 큰 혼란을 겪었다. 문제는 3분기 접종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도미노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50대 접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8월 말 접종 예정인 40대 이하의 접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3분기 충분한 물량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접종은 이미 발표된 접종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가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책임론마저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재난 컨트롤타워인 청와대가 방역에 안이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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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분기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고위험군 위주로 효율적으로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전문가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방역·접종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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