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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브라질 정치권에서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부패 논란의 중심에 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7∼8일 16세 이상 2074명을 대상으로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찬성 54%·반대 4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응답자들은 대통령이 국가를 이끌 능력이 있느냐는 문항에는 63%가 '없다', 34%가 '있다'로 답했다.


앞서 진행한 상원의 코로나19 국정조사에 이어 탄핵 찬성의견이 우세한 이번 여론 조사 결과가 탄핵 추진에 큰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초당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헌밥상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권한을 가진 하원에 접수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는 120건을 훨씬 넘는다.


이 요구서에는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백신 부패 스캔들, 군 인사권 전횡, 연방경찰 수사 개입 등이 탄핵 사유로 적시돼 있다.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하원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342명) 이상, 상원 전체 의원 81명 중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는 방역 실패에 백신 부패 스캔들 등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면 탄핵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정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인도산 백신 구매 과정에서 정부가 실제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에 계약했는데 대통령이 이를 알고도 눈 감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5월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여론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좌파 진영은 물론 우파 정당과 시민단체까지 시위에 가세하고 있다.


한편, 다타폴랴의 이번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4%, 부정적 51%, 보통 24%로 나왔다.


부정적 평가는 2019년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다타폴랴가 시행한 13차례 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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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는 1950년 헌법에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조항이 포함된 이후 지금까지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과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등 두 차례 탄핵이 이뤄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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