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회장, 11일 오전 우주행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도 오는 20일 우주로켓에 몸 실어
일론 머스크도 스페이스X 통해 달, ISS, 화성 등 민간 여행 적극 추진
최소 수억~수백억원 들어 일반인에겐 아직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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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바야흐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상업용 우주 여행 시대를 열기 위한 억만장자들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 가운데 버진 갤럭틱의 창업자이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11일(미국 동부시간) 첫 테이프를 끊고 우주로 향합니다. 그러나 우주 여행이 시작되더라도 최소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 당분간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것 같습니다.


◇억만장자들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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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이날 오전9시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총 4명의 승객과 2명의 조종사를 태운 우주선 스페이스십2를 처음으로 발사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십2는 버진갤럭틱의 수송선 VMS 이브에 실려 약 고도 15km 지점까지 이송된 후 우주로 발사되며, 이후 자체 추진 동력으로 약 90km 상공까지 상승하고 이후 자유낙하합니다. 이른바 준궤도(Suborbital) 우주 여객기라는 방식으로 승객들은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와 지구를 감상하는 우주 여행을 즐기게 됩니다 버진 갤럭틱은 이 사업을 위해 뉴텍사스주에 공항격인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건설해 놓았으며, 총 90분 안팎으로 예상되는 우주 여행 과정은 인터넷 생방송됩니다. 버진 갤럭틱은 이후 상업용 우주 관광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티켓 값은 1인당 25만달러에 달하지만 이미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등 수백명에게 판매가 완료됐고 대기자도 수천명에 달하죠. 브랜슨 회장은 2004년 버진 갤럭틱을 창설해 우주 여행 상업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당초 2020년 첫 우주 여행을 공약했었지만 2007년과 2014년 사고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연기됐습니다.

◇ 베이조스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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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경쟁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회장도 오는 20일 우주로 향합니다. 베이조스 회장은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을 택해 자신이 우주여행 상업화를 위해 설립한 '블루 오리진'사가 발사하는 '뉴세퍼드(New Shepard)'호를 탑승할 예정입니다. 이 우주선은 탄도 비행용 로켓 방식인데, 최대 6명의 우주 관광객들이 탄 캡슐이 로켓에 실려 고도 76km까지 상승했다가 분리되며 이후 관성을 통해 고도 100km까지 올라갔다가 자유 낙하하면서 우주와 지구를 관광할 수 있답니다. 베이조스 회장은 자신의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 등과 함께 직접 탑승합니다. 특히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탑승객 1명 등과 동행할 예정인데, 그는 우주 여행 비용으로 28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죠, 블루 오리진사는 여전히 그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블루 오리진사의 우주여행 티켓값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수십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 화성 간다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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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천재로 유명한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는 보다 원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는 2012년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를 세운 후 우주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사 개발한 팰컨9 로켓과 크루 드래곤 캡슐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우주선으로 활용되고 있죠. 화성 탐사를 위해 초강력 엔진을 장착한 스페이스십을 개발 중이지만 10여차례 폭파 사고로 난항을 겪는 중입니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여행 상품은 물론 2023년부터 달 여행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일본 예술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첫 승객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죠 또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관광객을 보내는 상품도 개발 중입니다. 이와 관련 NASA는 재작년 6월 기자회견을 갖고 ISS에 민간 우주 여행객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향후 2050년 내에 화성에 인구 8만명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상태죠.

◇ 최초의 일반인 우주 여행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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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사실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 여행객은 미국의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입니다. NASA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사업에서 성공해 억만장자가 된 티토는 2001년 4월 러시아연방우주공사에게 2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소유즈TM-32에 탑승해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SS를 방문해 7일22시간4분 동안 머물다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러시아는 이후로도 미국의 우주관광전문기업 스페이스 어드벤처스(Space Adventures)와 계약을 맺고 ISS에 캐나다 출신의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 등 7명의 민간 여행객을 받아들였습니다. 영국의 세계적 팝페라 가수인 사라 브라이트만이 8번째 우주 관광 및 공연을 계획했지만 훈련단계에서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 적어도 수억원, ISS방문 700억원
[과학을 읽다]억만장자들의 새 휴가지는 '우주'…일반인엔 그림의떡  원본보기 아이콘

상업용 우주 관광이 본격화된다지만 아직까지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우주 체류 시간이 몇분에 불과해 맛보기 수준인 '준궤도' 여행만 해도 최소 수십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술했다시피 버진 갤럭틱이 1인당 25만달러, 블루 오리진이 수십만달러대의 요금을 책정한 상태입니다. 현재의 우주 기술 수준으로는 우주선을 1회 발사하는 비용이 최소 1000억원대 안팎입니다. 아직까지 우주 여행을 즐기려면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ISS 민간인 공개 계획을 공개하면서 왕복 비용 688억원(5800만달러), 1박에 4220만원(3만500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밝힌 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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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대체재'인 우주 호텔 계획도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우주 업체 오리온 스펜은 2018년 길이 13.3m, 폭 4.3m의 우주 호텔을 띄우는 '오로라 스테이션'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승무원 2명과 승객 4명이 약 320km 궤도에서 12일 동안 우주를 체험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비용은 950만달러(약 110억원)나 됩니다. 독일의 피씨 에어로(PC-Aero)는 24km 고도의 성층권을 15분 정도 여행하는 태양광 비행기(솔라 스트라토스)를 개발해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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