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지수 8.8% 소비자물가지수 1.1%로 격차 너무 커
中금융당국, 경제 둔화 우려에 지준율 및 수수료 인하 등 조치 단행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8.8%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9.0%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급준비율(기준율) 인하를 예고한데 이어 각종 금융 거래 수수료도 인하한다. 지준율 및 수수료 인하는 통상 경제 둔화가 우려될 때 선제적으로 사용하는 통화정책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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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지원 나선 중국 =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및 서민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금융권의 각종 취급 수수료를 인하한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열린 국무원 정책 브리핑에서 "중소기업 및 서민들이 은행 등 금융권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적절하게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은행 등 금융권의 수수료 이익이 실물경제로 이전될 수 있는 통화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계좌 서비스 수수료, 위안화 송금 수수료, 카드 수수료,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은행 등 금융회사 각종 청구 수수료 등이 인하 대상이다.


인민은행은 각종 수수료 감면 조치가 단행되면 연간 240억 위안(한화 4조2500억원) 상당의 정책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며 이중 160억 위안 이상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수수료가 인하되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및 개인의 거래비용이 줄어들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다는 게 인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중기 대출 공급 여력 확대한 중국 =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지준율을 인하 등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15개월 만에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지난해 1월과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과 소비 부문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이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권의 대출여력이 커진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산정 방식을 변경, 1년 이상 중장기 예금에 대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산정 방식이 바뀜에 따라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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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생산자물가에 통화정책 기조 변화 = 리커창 총리가 상무회의에서 안정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전제로 포용적 금융정책을 확대해 달라고 지시하는 등 중국 금융당국은 '대수만관(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개법)'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실물경제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중국 PPI 상승률은 9.0%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6월 PPI도 전년 동월 대비 8.8%나 상승했다. 5월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생산자와 소비자물가지수간 격차가 너무 크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PPI가 급상승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제조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 위안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이미 떨어진 상태라는 점에서 중국 제조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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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당국의 지준율 및 수수료 인하, 금리 산정 방식 개편에 따른 장기 예금 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모두 이 같은 실물경제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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