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1275명…'4단계'가 온다
학교·백화점·훈련소 등 일상감염 급증
수도권만 994명...전국의 81% 차지
몇시간씩 검사 대기…진단키트 동나기도
8일 서울 마포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27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학교와 학원, 식당, 백화점, 육군훈련소 등 일상 곳곳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지난해 12월25일(1240명) 기록을 훌쩍 넘겼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 기준의 턱밑까지 올라 4차 대유행이 본격화 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5명 늘어 누적 16만40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00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1월 말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1년6개월여 동안 단 세 차례뿐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유행 확산세가 심각하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중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한 환자는 81%(994명)를 차지했다. 전날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서울의 경우 545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경기와 인천은 확진자가 늘었다. 경기는 전날보다 31명 증가한 388명, 인천은 5명 늘어난 6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7월1~7일)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636.3명으로 전국 확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남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 16명에서 하루 만에 77명으로 급증했다. 부산은 휴가철을 맞아 지역을 찾은 방문자가 증가함에 따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 원어민 강사발 확산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에서만 전날 기준 업소 7곳에서 44명이 연쇄감염된 상태다. 55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부산은 이날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다. 국내 대표 휴가지인 제주 역시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는 인원도 급증했다. 전날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1만5000건에 육박했다. 수도권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만 7만4787건의 검사가 진행돼 244명이 확진됐다. 하지만 강남, 여의도, 마포 등 최근 집단감염이 확인된 일부 지역에 위치한 검사소에는 검사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몇 시간씩 대기한 것은 물론 진단키트가 동이 나 검사가 중단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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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4차 대유행 진입을 공식화함에 따라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4단계를 도입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감염자가 늘어나는 숫자, 전파 속도가 관건"이라며 "시간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단계 격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면서 "일요일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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