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새 사령탑 앤디 재시 '규제·노조' 곳곳 험로 예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앤디 재시가 5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했다. 베이조스 시절 강력한 오너십을 앞세워 확장 경영을 이어온 아마존의 주요 사업들은 구조적으로 성장세를 탔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더욱 거세진 반독점 규제와 무노조 원칙을 흔드는 노사 갈등 등 곳곳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어 풀어가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사업은 공격, 규제는 수비’ 대비되는 생존 전략= 재시 CEO는 우선 전자상거래·클라우드·콘텐츠 부문에서 삼각편대를 구축한 주력 사업에서 공략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구조적 성장세를 탄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올해 말까지 미 전체 시장 점유율 40%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캐시카우이자 주요 성장동력인 AWS 사업에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계약 수주에 밀리고 있다는 점과 함께 MGM 인수 승인을 이끌어 내 새롭게 뛰어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의회와 경쟁당국으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는 독점 논란을 풀어나가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미 하원이 빅테크 기업들의 불공정 독점을 규제하기 위해 발의한 패키지 법안 중 ‘플랫폼 독점 금지’ 법안은 최악의 경우 아마존이 사업의 일부를 접어야 할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 워싱턴DC 검찰로부터의 반독점 피소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 등 규제 저지도 발등의 불이다.
외신들은 베이조스가 의회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해 구축한 강력한 로비사단이 재시 CEO에 큰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정계로비 자금으로 1870만달러를 쓰며, 페이스북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로비지출액을 보였다.
◆노조 갈등 문제 새 복병될까= 배송·물류 인력 부문에서의 노조 갈등도 그가 마주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 4월 앨라배마 창고 노동자들의 첫 노조 결성 시도가 무산됐으나, 전미트럭운수노조(팀스터)와 연대한 새로운 노조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내 첫 노조가 결성되면 미 전역에서 비슷한 시도에 나서는 방아쇠가 돼 아마존의 ‘무노조 경영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 외신들은 소매·도매·백화점 노조연맹(RWDSU)의 불공정 노동관행 고발 움직임과 불공정 노동 관행 비판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가 정체 극복 돌파구 마련 숙제= 매분기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주가는 1년째 성장 정체 기로에 서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3510.98달러로 1년 전(3057.04달러)과 비교해 제자리 수준이다.
아마존 주가가 1년 전 주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규제 리스크가 가장 큰 이유다. 이 규제 리스크를 깨고 새 비전 제시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재시 CEO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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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은 "투자자들은 후계자인 재시 CEO가 베이조스가 일군 성장세를 현상유지하는 것도 힘겨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빌 게이츠의 후계자인 스티브 발머와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 팀 쿡이 몇 년간 비판에 시달렸듯 27년간 창업자에 의해 운영된 기술회사의 임직원들과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과도기적 시기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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