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파 몰리는 곳 가보니…다닥다닥 붙어 쇼핑에 돗자리 깔고 맥주파티
백화점 주차장 300여m 긴 줄도
"인구 밀도 높은 수도권에
델타 바이러스 확산세 커질 것"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지만 백화점은 주말을 맞아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남의 일이었다. 다닥다닥 붙어 진열대를 살펴보거나 식료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동 공간이 부족해 서로 몸을 부딪치는 장면도 종종 포착됐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직장인 김모(35)씨는 "집에만 있기 답답해 외출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은 줄은 몰랐다"라면서 "타인과의 간격이 좁은 탓에 불안하다"고 했다.
같은 날 인천 남동구 한 백화점 주차장 입구는 300여m에 걸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로 주변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주차장은 대부분 만차 상태였다. 일부 명품 매장은 대기 예약 인원이 100명을 넘어가는가 하면 백화점 내부에 있는 카페나 음식점도 대기 없인 입장이 불가능했다. 인천 송도의 한 아웃렛 주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주차를 하려면 30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주말 내내 비가 온 탓에 실내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웃렛과 인근 쇼핑몰 모두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주차장 대부분이 만차 상태다. 사진=송승윤 기자 kaav@
원본보기 아이콘이보다 앞선 지난 2일 방문한 서울 뚝섬유원지에도 수많은 인파가 집결했다. 나들이객들은 아스팔트 계단과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맥주를 마시거나 배달음식을 나눠먹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인근 편의점은 쉴 새 없이 긴 행렬이 이어졌다.
규제가 덜 한 비수도권 지역은 더욱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면서 예정대로 사적 모임 금지가 완화되고 유흥시설과 식당 등의 영업 제한도 풀렸다. 이에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유흥가로 ‘원정’을 가는 사례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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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장기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사람들이 지치고 백신 접종으로 마음이 느슨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 델타 바이러스가 들어와 확산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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