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엔 中 공산당 100주년 업적 찬양
"중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은 정말 놀랍다"언급
中 정부 차원 견제 이후 연이어 찬양성 발언
최근 중국내 대규모 리콜 및 차량 품질 문제 논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과 관련, 공산당의 업적을 칭송했다. 테슬라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 대한 신화통신 트위터 게시물에 "중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은 정말 놀랍다.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그렇다"라며 "직접 (중국을)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중국 내에서 차단된 것을 고려한 듯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국인들을 위한 메시지임이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머스크가 댓글을 단 게시물에는 시 주석이 절대 빈곤 해결과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성공했다고 언급한 내용을 담고 있다.
CNN 방송은 "머스크가 중국 집권당의 중대한 날에 박수를 보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중국 치켜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중국중앙방송(CCTV)과 인터뷰하며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런 발언은 테슬라와 중국 정부간의 위상이 역전된 것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중국은 2018년 외국 자동차 회사 중 처음으로 테슬라가 100% 출자한 상하이 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합작이 아니면 현지에 진출할 수 없었던 만큼 파격적인 대우였다. 테슬라에는 세금과 대출 혜택까지 주어졌다. 당시에는 테슬라가 갑의 위치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당국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선언하고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테슬라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내에서 차량 결함 문제로 논란이 된 상황이다. 중국 교통 당국은 지난 2월 테슬라의 급발진과 배터리 발화 문제에 대해 현지 법인 경영진을 '예약 면담' 형식으로 불러 질타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법위원회가 테슬라에 대해 직접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압박에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약 28만5000대를 리콜하기에 이르렀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머스크가 신화통신 트윗에 응한 것은 최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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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행보에 내한 비판도 제기됐다. CNN 방송은 "일부 누리꾼은 머스크 발언에 동조했으나 일부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 오래된 중국 공산당원'이라는 댓글을 썼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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