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오세훈표 '서울 런' 사업 집중 비판
EBS 사업과 중복·교육청 권한 훼손 등 비판 잇달아
오 시장 "임기가 1년이라고 공약을 소홀히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 아니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예상대로 오 시장이 추진 중인 교육플랫폼 '서울 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29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채유미 의원(노원5)은 오 시장을 향해 "서울 런 사업이 기존 EBS, 교육청과 중복성을 비롯해 공교육 정상화를 해치는 게 아닌지 논란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공부는?"이라는 퀴즈를 냈다. 교육청과 교육감이 챙겨야 할 현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채 의원은 "사교육을 더 강화하는 서울 런 사업은 공교육 정상화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본인의 철학만으로 무모한 사업을 교육청과 교육감 권한까지 훼손하면서 해야하나. 부유층 자녀들은 대형 학원과 고액과외를 시키면서 저소득층 아이들은 왜 인강을 듣게 하냐"고 비판했다.
전병주 의원(광진1)도 임기를 넘어선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임기가 1년 정도인데 서울 런 사업은 3년에 걸쳐 30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어불성설"이라면서 "공공이 민간영역을 침범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서윤기 의원(관악 2)은 "인터넷 강의 수강권을 주면 학생들이 공부하는가"라면서 "이 사업은 100% 실패한다. 교육격차 해소에 실제적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꿈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내놓은 정책이 '나 대통령 하고 싶어'라고 외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임기가 1년이라고 공약을 소홀히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언젠가 시작할 사업이라고 동의하면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EBS 등 기존 플랫폼은 일방향이고 인터넷은 쌍방향이라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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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조장 우려와 교육청·교육감 권한 훼손 등 지적에 대해서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 런이 생기면 그간 없었던 사교육이 만연화하는 것이냐는 것에 냉정하게 판단해달라"면서 "교육기본법 4조2에 의해 교육격차 해소를 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서울 런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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