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 화이자·모더나 '심근염' 경고
7월19일주부터 접종…일부 학교는 접종 강요
충분한 숙고 기간 없이 접종여부 물어 우려 커져
N수생 접종은 9월 모평 기준…허위 신청 식별 어려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천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접종률도 30%에 육박한 22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 모습.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만231명 늘어 누적 1503만9998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29.3%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인원은 416만7533명으로 전국민 대비 8.1% 수준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천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접종률도 30%에 육박한 22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 모습.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만231명 늘어 누적 1503만9998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29.3%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인원은 416만7533명으로 전국민 대비 8.1% 수준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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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7월 중순부터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 보건당국이 젊은 층에서 심장질환 발생 경고문구를 추가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접종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6일 교육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다음달 19일 주부터 고3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해 접종 대상자를 확인 중이다. 고3 접종 일정은 관할 교육청과 예방접종센터 등이 조율해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고3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접종을 서두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10대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염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접종 일정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학생들에게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도 학생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서울의 한 고3 학생은 "학교에서 방학 때 무조건 접종시킨 후 등교시키겠다고 이야기해서 백신 접종이 의무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선택 가능한 사안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 FDA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추가했다. 미국 CDC도 1차 접종보다 2차 때, 젊은층의 남성들 사이에서 심근염·심낭염이 증가한 내용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한 젊은층 사이에서 심근염 발생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 접종 후 심근염 등 심장질환 발생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계획된 일정대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인 41만 5794명, 졸업생 등은 13.9%인 6만 7105명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인 41만 5794명, 졸업생 등은 13.9%인 6만 71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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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을 제외한 수능 응시생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수능을 칠 수 있다. 다만 우선접종에 신청하지 않으면 후순위로 접종 순위가 밀려난다.


또 다른 고3 학생은 "부작용은 두렵지만 주변에는 접종을 받겠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며 "수능 칠 때 혹시 마스크를 벗게될 수도 있으니 일단은 맞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3을 제외한 n수생 등 수험생은 평가원의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신청하면 8월 중 백신 우선접종이 가능하다. 9월 모의평가 신청은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다.


교육부가 9월 모의평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우선접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백신 접종을 위한 허위 응시를 가려내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응시료를 내고 백신을 맞자는 게시글이 업로드 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허위 응시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8월 말부터 40대 이하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말부터 9월까지 전국민 70%에 해당하는 백신 접종을 준비중이 N수생 접종과는 시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화이자를 맞기 위해 9월모평에 지원하는 부분은 적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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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은 "백신 우선 접종은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원활한 시험 시행을 위해 시험에 실제 응시할 수험생만 응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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