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코로나 초기 우한 환자서 추출한 바이러스 정보 삭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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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 국립보건원(NIH)이 중국 과학자들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확보한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할 핵심 정보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시애틀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소'의 제시 블룸 박사가 22일 논문을 발표해 알려졌다.


블룸 박사는 NIH가 삭제한 자료에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거나 의심 증세를 보여 입원한 환자에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 박사는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이메일에서 "NIH가 자료를 삭제한 데 대해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를 삭제한 것은 과학 윤리 규범이나 신뢰성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연구하기 위한 과정에서 중국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게 블룸 박사의 지적이다.


코로나19의 기원을 연구하려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몸속에 침투했고 확산하기 시작했는지 등을 알려줄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NIH에 저장됐던 정보가 삭제되는 일이 생기면 코로나19 기원 연구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NIH 측은 지난해 6월 유전자 정보를 제출했던 과학자들이 새로운 데이터로 갱신하면서 혼동을 피하려고 과거 자료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NIH는 성명에서 자료를 삭제한 이유와 관련해 "정보를 제출한 과학자가 삭제를 요청할 권한을 갖고 있다"라며 "중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 유전자 정보를 제출하고 3개월 후 삭제를 요구해 이에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과학자들은 같은 해 3월 NIH 측에 유전자 정보를 제출했으며 해당 정보에 대한 설명을 담은 자료도 발간했다.


중국 우한에서 조사를 벌였던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관계자는 "WHO가 파악한 사실이 블룸 박사의 연구 때문에 크게 바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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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나 정보를 제출했던 과학자들은 이같은 보도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WSJ가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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