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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4대 금융지주 중간배당 유력…"배당제한 풀린다"(종합)

최종수정 2021.06.23 14:04 기사입력 2021.06.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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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금융당국 '재무건전성 평가' 무난히 통과
금융위 정례회의서 최종 결정…자율적 배당 정상화 계획

사상 첫 4대 금융지주 중간배당 유력…"배당제한 풀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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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달 30일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제한조치 종료를 앞두고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중간배당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종 확정될 경우 4대 지주가 모두 중간 배당을 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금융당국도 이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에서 배당성향 제한 조치 해제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금융지주 자본관리 권고 관련 금융당국의 방침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오후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은행들의 자본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은행 및 금융지주의 배당을 이달 30일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는 데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자, 금융당국은 지난 11일까지 관련 자료들을 받아 금융지주 8곳, 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금융당국이 유가,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주고, 금융회사별로 신용자산, 자본비율(BIS비율), 대손충당금, 이자손익, 당기순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자체 테스트해서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는 국내 경기의 ‘브이(V)자형’ 변동을 가정해 시행됐다. V자형이란 향후 국내 경기가 단기적 침체국면에 접어든 뒤, 급반등하는 시나리오를 뜻한다. 대다수의 금융지주가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장기 침체인 ‘엘(L)자형’에 대해선 통과하지 못했지만 장기 회복인 ‘유(U)자형’에선 합격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테스트는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조치가 종료될 경우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주가부양을 위해 중간배당 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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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주주환원정책 적극 나설 것"

하나금융은 15일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30일이라고 공시했다. 통상 주주명부 폐쇄는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은 2005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만 제외하고 모두 중간배당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손익 컨센서스는 1조6442억원이다. 낮게 잡은 추정치도 1조5427억원으로, 하나금융의 반기 최대 순익인 2012년 상반기 1조5162억원을 넘어선다.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당 배당금이 종전 최고액인 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의 중간배당 배당성향은 2015년 5.9%에서 지난해 10.8%로 높아졌는데, 상반기 11%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도 이사회의 주주환원 의지가 강력해 금융당국 결정에 따라 현금배당 확대 등 중간배당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정관에 따라 중간배당시 주주명부 폐쇄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논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배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했다.


당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용훈 부사장(CFO)도 "금융당국의 배당권고 20% 이내 제한이 끝나는 6월 말 이후에는 배당성향이 낮았던 것까지 포함해서 적극적 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배당성향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하반기에도 추진할 계획이 반드시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주주환원 의지가 강해 조만간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또한 배당성향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적인 생각"이라며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도 배당재원 확보를 위해 4조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배당성향을 2023년까지 30%까지 상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간배당' 단·장기 영향 종합적 판단해 결정해야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스트레스테스트 재실시 결과, 국내 은행그룹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제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은 단순한 고배당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얻고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배당 제한이 완화되더라도 단·장기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일 정례회의 보고 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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