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코로나의 그림자"…혼자사는 백수 늘었다
1인가구 비중 처음으로 30% 웃돌았지만
취업한 1인가구 비중은 50%대로 떨어져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1인가구 수와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한 1인 가구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역시 전년 대비 7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부진과 돌봄 부담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1인가구는 621만4000가구로 2019년 603만9000가구 대비 17만5000가구(2.9%)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의 비중은 한해 전보다 0.5%P 상승하며 30.4%를 기록,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1인가구수와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면 1인가구 수 증가를 밑도는 취업 속도로 일자리를 가진 1인가구 비중은 오히려 뒷걸음쳤다. 같은 조사기간동안 취업한 1인가구는 367만1000가구에서 370만가구로 3만가구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취업가구 비중은 60.7%에서 59.6%로 밀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층과 60세 이상이 1인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이들의 고용현황이 1인가구 취업 현황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 가구는 50~64세 102만5000가구, 30~39세 81만6000가구, 40~49세 69만9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연령별 비중은 65세이상(12.7%) 등에서 1.1%p 상승한 반면, 30~39세(22.0%), 40~49세(18.9%)에서 각각 0.6%p 하락했다.
산업별 1인 취업 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 153만8000가구,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9만6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6%)에서 1.9%p 상승한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8%) 등에서 0.9%p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를 기준으로는 임금근로자가 295만5000가구, 비임금근로자가 74만5000가구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종사상 지위별 비중은 임금근로자(79.9%)에서 0.6%p 상승한 반면, 비임금근로자(20.1%)에서 0.6%p 하락했다.
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자 수는 39시간으로 전년(40.3시간) 대비 1.3시간 줄었다. 남자 41.4시간, 여자 35.8시간으로, 전년대비 각각 1.3시간, 1.4시간 감소했다.
1인 취업가구 임금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임금 분포 상에서 가장 중앙을 차지하는 200만~300만원을 받는 비중은 35.7%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중과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중은 각각 12.4%로, 전년 대비 0.7%p, 0.2%p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도 급감했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유배우가구 1233만2000가구 가운데 559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6만9000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2018년 46.3%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46.0%, 지난해 45.4%로 2년 연속 줄었다.
가구주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49세 53.1%, 30~39세 51.3%, 50~64세 49.3% 순으로 높았으며, 전년대비 30~39세(1.1%p) 등에서 상승한 반면, 40~49세(-1.1%p) 등에서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전년대비 1.3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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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 역시 지난해 전반적인 고용부진 상황에서 여성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는 점이 반영됐다"면서 "돌봄부담이 증가하고, 전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따라 일부 업종 고용이 타격을 입은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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