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원 조치 정상화"…취약가구 중심 부실 위험
기업부채 높은 증가세…기업 간 채무상환 능력 차이 심화

[한은 금안보고서]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216.3%…전년比 15.9%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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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빚이 명목 국내총생산(GDP)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GDP 성장세 둔화가 지속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민간신용은 GDP 대비 216.3%로 전년 동기 대비 15.9%포인트 상승했다. 민간 부문의 부채가 GDP의 두 배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의 비율은 104.7%로 100%를 상회했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의 비율도 111.6%로 전년 동기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채는 17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이 8.5%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0.8% 증가했다. 코로나 19 위기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3.9%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2020년 3분기 7.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경기회복이 차별화되고 금융 지원 조치 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현재 171.5%로 전년 동기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부채가 훨씬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4.7%로 작년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보다 자산이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부채는 140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정책당국의 금융 지원 조치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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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부채비율은 2020년 6월 말 81.1%에서 12월 말 77.2%로 하락한 반면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기업의 비중은 12.4%→15.3%로 확대됐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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