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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기업_불매하자' 쿠팡 또 불매운동, 당신의 생각은

최종수정 2021.06.21 16:25 기사입력 2021.06.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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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계기로 노동 환경·기업 윤리 문제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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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살인기업 쿠팡 탈퇴합니다. 노동자도 사람입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기업 윤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의 쿠팡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화재는 지난 17일 새벽 5시36분쯤 건물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멀티탭은 지하 2층 창고 근무자들이 선풍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은 하루가 지난 지난 18일 사과문을 내고 화재 구조작업 중 숨진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족과 직원에 대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향후 안전한 사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19일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쿠팡 불매 인증 게시글.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19일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쿠팡 불매 인증 게시글.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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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채 쿠팡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쿠팡 탈퇴 인증샷을 올리는 누리꾼들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에선 '쿠팡 탈퇴'가 20일 오후 2시 기준 대한민국 트렌드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왔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작업자들에게 무리할 정도의 작업량을 요구해왔다는 비판이다.


지난해 10월12일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명이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지난 1월에도 영하 11도의 강추위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과로사로 사망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쿠팡 불매운동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경기 부천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일부 쿠팡 이용자들은 쿠팡 불매운동을 벌였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작업복·작업화를 여럿이 돌려쓰는 등 쿠팡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작업장 환경을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이번 불매운동이 쿠팡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 교수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당장의 매출 감소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쿠팡의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며 "불매운동이 장기간 지속되면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쿠팡을 꺼림칙하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 소비자의 관심을 끈 건 빠른 배송 덕분이다. 그런데 지금은 소비자가 손해를 보더라도 이 베네핏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계속 (쿠팡의) 물건을 구매하면 기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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