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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복귀]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출근전쟁·회식 부담 벌써 걱정

최종수정 2021.06.21 14:15 기사입력 2021.06.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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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복귀-上]

기업들 재택근무 서서히 줄어

업무 효율·근무 분위기 이유로
출근 반기는 직장인도 많아

올해 재택근무 실시 비율
대기업 76%→37.5%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집단면역에 한 발짝 다가선 가운데 우리 일상도 예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사라지고, 영업 시간 확대로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때마침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들도 이들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백신 접종 이후 일어날 우리 일상의 변화를 예상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미리 짚어본다. <편집자주>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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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이정윤 기자] "출퇴근길도 그렇지만, 회식도 재개될 것을 생각하니 답답하네요."

식품 전문 기업에 다니는 배모(33)씨는 일주일 내내 사무실로 출근하는 생활이 고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3일에 한 번씩 재택근무를 하던 때가 그리워서다. 더구나 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곱절로 늘어나 매일같이 회사에 나가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배씨는 "집에서 일을 할 때도 업무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부터 재택근무가 서서히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모임 제한이 완화되는 7월부터는 회식도 다시 생길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화된 재택근무에 적응한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출퇴근 스트레스는 물론 사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재개될 회식 자리에 대한 부담감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김모씨도 백신 접종 확대가 반갑지만은 않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철저해 완전 재택근무를 실시하던 김씨의 회사는 조만간 기존의 출퇴근 근무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씨 역시 "재택근무가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효율적이었다"며 "다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출퇴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출퇴근 근무를 다시 반기는 직장인들도 있다. 업무 효율과 외로움 등으로 무력감을 느끼던 이들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이병준(37)씨는 "재택근무보다는 사무실이 확실히 업무 효율성이 높다"면서 "빨리 집단면역이 현실화돼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경기도의 한 반도체 중견기업에 지난해 취업한 박동진(29)씨는 입사 후 동료들과 친해질 새도 없이 재택근무를 하게 돼 타지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는 "혼자 일을 하다 보면 잘 모르는 부분을 어디에다 물어봐야 할지 답답했다"며 "이제야 제대로 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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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재택근무 철회 움직임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재택근무 경험’ 조사 결과 올해 재택근무를 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대기업 37.5%, 중견기업 45.2%, 중소기업 25.6%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 직장인의 76.4%, 중견기업 직장인 70.7%, 중소기업 직장인 46.8%가 재택근무를 했다고 답변한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상당수 기업들의 재택근무 철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우려가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운영의 묘를 살릴 필요는 있다는 입장이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재택근무가 노동자의 권리는 아니기 때문에 다시 출퇴근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재택근무를 할 경우 공간도 절약하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재택근무를 적용할 수 있는 업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근무 형태를 도입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며 관습적으로 과거로 돌아가려는 패턴을 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재택근무에 적응된 상태에서 매일 출퇴근을 하며 대중교통에서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 닥치게 되면 두렵고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서 "회사 측도 단번에 무조건 출퇴근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재택근무 병행 등 서서히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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