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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중도통합 노선이 통합의 원칙…타협의 대상 될 수 없다"

최종수정 2021.06.18 08:36 기사입력 2021.06.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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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④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 보수당 이미지 강해
통합 당의 당헌·정강에 중도실용 담아야
"누가 후보가 될 것이냐"보다
지금은 야권 단일후보에 집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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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저는 줄곧 중도실용 노선을 걸어온 사람입니다. 이 노선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서도 나온 거고요.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에서 이런 지향점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통합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얼마 전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와 합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최근엔 통합 당의 당명을 무엇으로 하느냐는 이슈가 불거져 진통도 있다. 안 대표는 ‘원론적 합당의 취지’를 연거푸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당 이미지가 강하지만, 합당 이후에는 안 대표 색깔을 반영해 ‘중도실용 노선’을 표방하는 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안 대표와의 인터뷰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됐다. 인터뷰 이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이 있었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만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양측은 실무협의단을 꾸려 합당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통합 당의 당헌과 정강정책에 ‘중도실용 노선 표방’을 반영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변화와 혁신·개혁의 주체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 이 대표 역시 "안 대표가 유지해온 가치가 (통합당에서도) 살아 있길 바라는 것 같다. 당연히 이해하려고 한다"고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안 대표는 "1년간 민주당에 몸을 담았던 때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한길 전 대표가 ‘이 당을 중도실용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해 시도를 했는데 (나중에) 그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노선을 바꾸고 안주하기보다 제 노선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나온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 역시 원칙 있는 통합이 아니면 통합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추후에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이냐며 화제를 돌리려 했지만 그는 여전히 통합 주변을 맴돌았다. 안 대표는 "대선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야권 단일 후보 만드는 일에 집중할 뿐입니다"라고 했다. "누가 후보가 될 것이냐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야권 통합"이라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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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어주는 분들 덕에
계속 정치하는 힘 얻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는 지혜가 민주주의 핵심
現정부는 적으로 돌리는 게 문제

정치인 안철수의 주가는 2011년 정치 입문 후 지난 10년 간 하락 혹은 보합세를 보인 게 사실이다. 그러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의미 있는 지지층 존재가 확인되며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지지자들의 응원 이야기가 나오자 안 대표는 감회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굉장히 오랜 기간 지지해준 이들이 많다. 아직도 믿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고, 계속 정치를 하는 힘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밖에서 나라를 위한 큰 업적을 만들고, 이후 정치권에 들어온 인사 가운데 저만큼 오래 버티는 사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짧으면 20일, 길면 2~3년이면 정치권을 떠나는데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소명의식 때문입니다."


그 소명의식이 무엇인가를 따로 묻지 않았다. 이미 안 대표 설명에 각론과 총론이 모두 녹아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수평적 리더십, 민주주의 그리고 정권교체다.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사살됐을 때 작전을 지휘한 장군이 중앙 테이블에 앉아 있었죠. 반면 군 통수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옆에 쭈그려 앉아 이를 지켜봤던 거 기억들 하실 겁니다. 이게 전문가에게 전권을 맡기는 수평적 리더십의 대표 장면이죠." 안 대표는 이어 갔다. "옛날처럼 리더가 모든 것을 일일이 지시를 내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리더는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결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물론 리더가 전체적인 방향도 알아야 하죠. 그래서 의사결정자가 중요한 겁니다."


주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넘어갔다. 안 대표는 "민주주의의 핵심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게 현재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불안정한 존재이고 오류를 가질 수 있으며 나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는 마음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 대선주자들이 현금 지원 공약을 잇따라 쏟아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자기들 돈이 아니지 않으냐. 복지는 그런 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일자리가 가장 좋은 복지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정권교체는 필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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