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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개선 예고된 은행권…배당성향 30%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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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주주명부 폐쇄하며 중간배당 위한 사전 조치
"금융당국은 자본배당 제한 완화를 검토할 필요"

순이자마진 개선 예고된 은행권…배당성향 30%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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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장금리 상승으로 국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추가 개선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달 말 배당성향 20% 제한 조치가 종료되면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하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태세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 2분기 지배주주 귀속순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KB금융 1조1059억원, 신한금융 1조600억원, 하나금융 8085억원, 우리금융 544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장금리 상승세를 타고 2분기 은행권 NIM의 추가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점은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NIM은 올해 1분기 말 1.43%로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 1.38% 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곤두박질쳤던 NIM은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한 이후 2분기에 추가 0.04~0.06%포인트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단기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은행권의 2분기 영업일수가 1분기보다 많은 영향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권 NIM 개선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지난주 국고채 1년물이 0.12%포인트 상승했고 9개월 이하 단기물도 상승했다"면서 "은행들의 기업대출금리가 주로 단기금리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단기금리 상승 시 결국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로 이어져 NIM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말 금융당국이 은행권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2분기 실적 확인 직후 금융지주들이 배당성향 확대를 위한 본격적 움직임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나금융 주주명부 폐쇄로 중간배당 기대감 커져

하나금융이 전날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한 것은 중간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8월께 중간배당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 10일 JP모건이 주관한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중간배당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배당성향 20% 제한 조치가 재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감원은 바뀐 경제상황에 따른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를 위해 지난 11일까지 필요한 자료들을 취합하는 등 스트레스테스트 재실시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 금융당국은 자국 은행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실물경기가 호전되면서 배당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본적정성과 바뀐 경제상황을 고려해 배당 제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은행 배당제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한이고 은행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제공하는 등 긍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한이 지나치게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자본배당 제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배당을 완화하더라도 개별 은행그룹과 자본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자본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모니터링하며 스트레스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금융안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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