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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 위장' 강남서 강도 행각 벌인 용의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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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상해 혐의…법원 "도주 우려"

'택배 기사 위장' 강남서 강도 행각 벌인 용의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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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해 집안에 침입한 강도 사건 용의자 중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3시부터 강도상해 등 혐의를 받는 박모(51)씨와 송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 등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이달 9일 오후 3시30분께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고층 아파트에 "반품 택배를 가지러 왔다"고 속이고 들어간 뒤 집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휴대전화와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송씨는 범행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3명이 타고 다닌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추적을 받던 박씨는 13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70대 남성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차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약 10분 만에 시민 2명에게 붙들렸고 그의 차량 GPS 값을 토대로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넘겨졌다. 송씨는 같은 날 오후 1시20분께 인천 서부의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나머지 일당 2명을 추적하는 한편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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