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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말이 되나" 끊이지 않는 백신 오접종…시민들 '불안'

최종수정 2021.06.15 10:07 기사입력 2021.06.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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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0시 기준 접종 건수 1479만건 중 접종 오류 건수 105건
"이해 안 간다", "이상반응 걱정 앞서 병원 걱정해야 하나" 공분
전문가 "드러나지 않은 오류 더 많을 것…백신 접종 기관 선정 및 교육 철저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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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솔직히 많이 불안하죠." , "정부에서 관심 좀 많이 기울였으면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백신 착오, 정량 기준 과다 및 미달 투여 등 의료기관의 실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13일 0시 기준 총 접종 건수 1479만건 중 접종 오류 건수는 105건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접종 대상자 오접종이 85.7%인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접종 간격을 지키지 않은 사례 10건(9.5%), 접종 용량 오류 5건(4.8%) 등이다. 접종 대상자를 잘못 판단한 경우 대부분은 30대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사례였다.


지난달 28일 일반 진료를 위해 광주의 한 종합병원을 찾은 미성년자에게 의료진은 실수로 AZ백신을 접종했다. 이 병원은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던 도중 정형외과 진료를 마친 뒤 주사실을 찾은 A군을 의료진으로 착각해 AZ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병원은 A군에게 AZ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파악,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A군을 입원시킨 다음, 다음날까지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퇴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행정조치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Z백신은 희귀 혈전증 보고로 만 30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이번과 같이 접종 대상이 아닌 미성년자가 접종하면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50대 여성 B씨가 여성 예비군 자격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위해 진주의 한 의원을 찾았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실수로 이 여성에게 얀센 백신이 아닌 AZ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투입 정량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1일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이 C씨 등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과다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5명에게 나눠 투약해야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정량인 0.5㎖보다 5∼6배 많은 2.5∼3㎖가 투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이 과다 투여한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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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남동구 한 병원에서는 일부 접종자에게 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백신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남동구가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AZ접종자 676명 중 만성질환자나 고연령자 40여명에게 접종 용량인 0.5㎖보다 적은 0.25∼0.3㎖만 접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접종 실수 대부분이 의료기관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공분이 이어졌다. 대학생 정 모(26)씨는 "사람 목숨이 달려있는 건데 이걸 잘못 보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접종 전 한 번이라도 주의 깊게 본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직장인 김 모(33)씨는 "백신을 맞고도 이상반응이 생길까 겁나는데 이제는 잘 맞추는 건 맞을까 병원까지 의심해야 하느냐"며 "백신에 대한 믿음으로 연결되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부터 접종 대상이 크게 확대되고 백신 종류도 늘어날 예정인 만큼 오접종에 대한 관리 및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계,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점검, 교육, 오접종 사례에 대한 조사와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며 "접종 현장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 접종이 되도록 의료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협의해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오접종 최소화를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접종 최소화 방안에는 접종 백신 종류 제한, 백신별 개인식별 표시 부착, 동선 분리, 교육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협의회와 함께 오접종 사례에 대한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조치를 권고하는 동시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보고 체계 강화도 추진키로 했다.


전문가는 백신 접종 기관 선정 및 접종 교육에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기간에 (백신 접종) 속도전을 하면서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숙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상시에 예방접종을 많이 했던 곳들과 달리 신규로 지정이 된 곳들은 숙달이 안 된 상태에서 진행할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사전에 백신 보관부터 정확한 접종 방법, 백신 보관, 용법·용량, 부작용에 대한 안내 등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김 교수는 "현재 드러난 사고 이면에는 더 많은 오류가 깔려 있을 것이다. 단순히 오접종 건수의 문제가 아닌 현재 접종 시스템이 얼마나 안 돌아가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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