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신보고서]"장기금리 상승, 실물경제 부정적 영향 적어"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6월)'
美 장기금리 상승,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장기금리(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지만,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주식·채권시장 등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신흥국의 급격한 자금 유출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외환·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6월)'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이 거시경제 여건 개선이라는 점에서 실물경제 긴축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7월 말(저점 1.28%) 이후 오름세로, 올해 들어 상승 속도가 다소 빨라져 3월 이후 2%를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 개선,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채 발행물량 증가,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장기금리 상승은 기본적으로 금융긴축 요인이지만, 경기가 동반 상승하는 경우에는 물가상승 등으로 실질 장기금리 상승이 제한된다"며 "경기 상승과 함께 경제주체들의 위험 선호도 지속되면서 소비·투자 등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금리 상승의 실물경제 긴축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금리 상승 이후 에도 기업·가계신용은 대출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상황지수(FCI)도 완화 정도가 계속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금융상황은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과거 장기금리 상승기에도 소비·투자 등의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체로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른 것에 대해서 한은은 주요 신흥국의 증권 자금 유출과 대외자금 조달 비용 증가 요인 등으로 작용했다면서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면서 신흥국에서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과 미 달러화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실제로 주요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 2~3월 미국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큰 폭 둔화했다. 대만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에서 상당 규모의 외국인 증권자금이 유출됐다. 이런 우려 속에 터키와 브라질,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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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우리나라는 미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금년 2~3월 중에도 상당 규모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등 미 장기금리 상승이 동 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흥국의 급격한 자금유출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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