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1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

일반지주회사 '현금·현금성자산' 총 55조원…공정위 "벤처투자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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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말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총 55조 34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말부터 일반지주회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탈(CVC) 보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일반지주회사의 유보자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공정위는 2021년 지주회사 사업보고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는 전년보다 감소한 164개로 집계됐다. 일반 지주회사가 154개, 금융지주회사가 10개다.


지주회사 및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50% 이상인 대기업집단, 즉 전환집단 수는 26개로 전년(24개) 대비 2개 증가했다. 반도홀딩스와 아이에스지주가 자산총액 증가 등으로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1598억 원으로 전년(1조9967억원) 대비 1631억원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5.3%(일반 35.6%·금융 30.1%)로 지난해(33.9%)와 유사한 수준이다. 법상 기준은 200% 이하다.


공정위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파악한 일반지주회사의 체제 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55조349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주회사 중 3월 결산법인 1곳을 제외한 163곳 중 금융지주(10곳)을 제외한 153곳의 현금·현금성자산은 평균 3953억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지주회사의 체제 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투자여력과 직결된다"며 "일반지주회사의 유보자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속회사 수는 2020개로 전년(2022개)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주회사의 평균 자회사와 손자회사, 증손회사 수는 각각 5.5개, 6.2개, 0.7개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자회사는 0.1개, 손자회사는 0.3개 늘었다. 증손회사는 0.1개 줄었다.


전환집단 지주회사의 경우 평균 자회사 수는 10.9개에서 10.3개로 감소한 반면 평균 손자회사 수는 증가(손자 19.8개→20.0개)했다. 공정위는 전환집단이 상대적으로 자회사·증손회사보다는 손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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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희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장점 활용을 위해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은 유지하되,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주회사 사업보고 결과 발표 이후에도 지주회사 소유·출자구조, 내부거래 현황, 수익구조 등을 포함한 심층 정보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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