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자사주 취득·소각… 배당 확대 이어가는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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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른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높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요구에 대한 반응이라는 평가와 함께 5G 가입자 증가세에 기반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해 기존 주주들의 주당 가치는 높아지는 만큼 배당에도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8일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취득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할 방침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설립된 LG유플러스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의 사전논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확정됐다. 주주환원정책의 다변화를 요구하는 자본시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산업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취득은 주주 입장에서는 현금배당금의 증가, 주당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주 취득과 함께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주주들은 연 2회,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반기 실현이익에 대해 중간배당을 통해 주주의 현금흐름을 유연하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주가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30% 이상 상승했음에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시장에 알리는 결정이자 경영진의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외에도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적극적인 고배당정책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은 분할 이후에도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거나 실적에 따라 더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통신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존속법인,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과 투자사업을 주로 맡는 신설법인으로 기업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과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달 2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후에도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거나 실적에 따라 더 높일 계획이다. 앞서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SK텔레콤은 한국 1위 유무선 통신회사”라며 “5G 이동통신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고, 이를 반영해 주주환원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말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미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윤 CFO는 “분기배당 기준으로는 올 1분기 배당지급 시점이 이미 지났지만 1분기말 배당액을 4분기에 합산하는 식으로 연간 기준으로 올해 배당액이 최소한 작년만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이슈에 대해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한 KT도 이러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11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오는 11월까지 NH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한다.


5G 가입자 증가세에 속도가 붙으며 이동통신사의 실적 개선도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배당금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 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 증가 폭이 커지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통신부문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동전화 매출액이 증가하는 현 추세라면 실적 발표가 거듭될수록 통신부문 영업이익 증가와 올해 통신사 배당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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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배당성향을 보면 ▲KT 49.62% ▲SK텔레콤 47.53% ▲LG유플러스 42.09% 순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배당금은 ▲SK텔레콤이 중간배당금 1000원, 결산배당금 9000원 ▲KT 1350원 ▲LG유플러스 450원 순이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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