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정치적 혼돈 막기 위해 연정 선택"
네타냐후 '무지개연정'에 반발..."위험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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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12년 연속 장기집권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실각시키고 차기총리로 떠오른 나프탈리 베네트 야미나당 대표가 더이상의 정치적 혼란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연정을 선택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네트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이스라엘 우파세력들의 맹렬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자칫 '무지개연정'이 제대로 출범하기도 전에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네트 대표는 이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출연해 기존 이스라엘 내 우파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라 불리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이미 아이들에게 아빠가 이 나라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2년간 4번의 선거를 겪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혼란을 더이상은 두고볼 수 없다고 생각해 연정을 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트 대표는 이스라엘 중도좌파 정당인 예시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를 비롯해 9개 정당과 반네타냐후 연정을 구성해 12년 연속 장기집권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를 실각시키고 새 연정을 출범시켰다. 무지개연정이라 불리는 이 연정에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계 정당인 라암 등이 포함되면서 이스라엘 우파의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베네트 대표는 대표적인 이스라엘 내 극우파 정치인인데다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보좌관 출신이라 자신의 지지세력과 정치적 멘토를 모두 배신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러한 여론의 움직임에 따라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지개연정을 맹렬히 비판하며 "이는 위험한 연합이며 좌파정부의 입성에 반대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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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스라엘 의회 내에서 원내 제1당 자리를 고수 중인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도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리쿠드 당원인 야리브 레빈 이스라엘 의회 의장이 연정 구성을 위한 신임투표 일정을 연기시켜 시간끌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정세력이 흔들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무지개연정의 확보 의석수는 68석으로 전체 120석인 이스라엘 의회 과반에서 8석 많을 뿐"이라며 "리쿠드당과 우파세력들이 결집해 연정을 흔들면서 몇몇 의원들이 연정 탈퇴를 선언할 경우, 출범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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