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부실급식 TF… 이번엔 다를까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방부가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격리한 장병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면서 드러난 열악한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테스크포스)'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1일 국방부는 박재민 차관을 책임자로 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테스크포스)'를 3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TF는 급식·피복, 시설, 복지·의료, 인사·병영 등 4개 분야의 개선반(약 40명)으로 구성해 현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격리 장병 부실 급식으로 촉발된 군내 부조리를 전 분야에 걸쳐 파악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 협의체에는 수도권에 있는 육군 부대의 현역 조리병(상병) 2명과 조리병 출신 예비역 1명이 참여한다. 군부대의 열악한 조리 환경과 부족한 조리 인력으로 혹사당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조리병 근무 실태 등을 개선하고자 이들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육군훈련소 조리병이라고 밝힌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에서 "12∼14명 정도의 인원이 최대 3천 명분의 밥을 책임지고 있다"며 "부실 급식 문제로 전보다 업무가 가중돼 더 고되다"고 호소했다.
조리병 1명이 매일 약 200인분의 삼시세끼를 조리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육군이 파악하고 있는 조리병 1인당 평균 조리 규모인 75∼110인분을 한참 웃돈다. 육해공군 병력 55만여 명 가운데 조리병은 약 1.6% 수준인 9000여 명 정도에 불과하다.
아울러 군부대 영양사와 급양관리관(부사관), 장병 급식·피복 어머니 모니터링단 단원 등도 참여한다. 식품영양학과·식품공학부·의류학과 교수 등도 TF에 포함됐다. 군 당국이 추진 중인 '급식 외주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육군부사관학교 후보생 식당에서 시범 운용 중인 급식 외주화의 평가 결과에 따라 육군훈련소와 각 군 신병훈련소 등 군 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육해공군 참모차장, 해병대 부사령관 등이 참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기획재정부, 농림수산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방위사업청, 조달청 등 범부처 과장급 공무원도 TF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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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이번에 출범하는 TF에서 군 급양체계와 의료, 병영 문제점 전반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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