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만나 인권문제 제기할 것"...회담 반대여론 의식한듯(종합)
"시진핑과 통화에서도 인권문제 제기"
정상회담 개최가 "러에 관대하다" 비판 의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개최될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인권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동부국경에서의 소요사태나 러시아정부의 야권 정치가 탄압 등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각종 인권문제가 주된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 정치권에서 제기 중인 정상회담 반대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델라웨어주 뉴캐슬에 있는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연설에서 "2주 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러시아의 인권유린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이라며 "나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시간 넘게 통화를 나누면서 그에게 미국은 전세계 인권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야하는 나라임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모두에게 보여줘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이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민주주의 문제 등 중국에 대한 인권문제 공세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전후로 러시아에도 인권문제 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선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미 사이버공격, 나발니 독살시도 등을 이유로 지난달 15일 대대적인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해당 제재에 따라 주미 러시아 외교관 10명이 추방됐고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국부펀드 등 16개 기관과 고위관료 16명을 대거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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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제기 중인 푸틴과의 정상회담 반대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독일과 러시아간 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한 제재를 중단한데 이어 정상회담 개최까지 발표하면서 러시아를 관대하게 대한다는 비판이 촉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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