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44조원 넘겼던 거래대금 약 9조원으로 감소
가상화폐 시세에 의존적인 거래소 수익 구조…자칫 부진에 빠질 수도

코스피 시장 뛰어넘더니…가상화폐 거래금액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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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한때 코스피 시장을 뛰어넘던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의 거래대금은 약 8조937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8일 기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13조5333억원)의 66%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탈 때만 해도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폭발적이었다. 8000만원을 넘기 직전이었던 지난달 7일 업비트에서만 거래대금 22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 14조4902억원을 혼자서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7일엔 알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의 약 3배 수준인 44조9716억원이나 됐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상화폐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거래대금도 줄어들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4296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7.6% 빠진 가격이다. 알트코인도 부진했다. 업비트 기준 지난 한 달 간 이더리움클래식, 에이다, 온톨로지가스, 스팀달러를 제외한 모든 알트코인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프로토콜, 스와이프는 60%대 낙폭을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가상화폐, 즉 김치코인이 부진하다. 하루에만 100%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동폭을 지녀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김치코인에 몰리면서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시세가 급락하면서 거래도 거품처럼 꺼졌다. 대표적인 김치코인인 메디블록은 이날 80.40원으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80% 하락했다. 시세 폭락에 거래도 뚝 끊겼다. 지난 4월1일 메디블록의 거래대금은 약 2조2271억원에 달했으나 이달 28일 약 672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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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가 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시세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 특성상 비트코인이 더욱 하락할 경우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역시 상장되는 시점부터 가상화폐 변동성 때문에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돼 있던 2019년 기준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매출은 1402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67억원, 464억원을 기록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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