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씨 물 속에서 촬영한 사진 확보
친구 입수 하지 않은 정황도 공개
택시기사 "차량 뒷자석 젖어있지 않아"
친구 휴대전화 수색도 진행 중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한원횡 형사과장이 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한원횡 형사과장이 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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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진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점퍼와 바지 등에선 혈흔이나 DNA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오후 '한강 대학생 변사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을 볼 때 손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으니 믿고 지켜봐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점퍼와 바지 등에선 혈흔이나 DNA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관계자는 "점퍼, 반바지, 양말, 가방 등 실종 당일 A씨가 입었던 의복을 이달 4일 임의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혈흔이나 DNA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제출 당시 (의복은) 세탁된 상태로 (실종 당일) 부착된 토양은 이미 제거돼 감정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등 일부에서는 손씨의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 등을 제기하며 동행했던 A씨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유튜브 등에는 '현장에 손씨 혈흔이 있다'며 A씨를 의심하는 영상이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또 손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 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선 "고인이 해외 해변(물 속)에서 촬영한 사진과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이 술에 만취해 물에 들어간 것 같다는 느낌의 보도가 이어지는 것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당시 손현씨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이를 알 수 있는) 사진이 있다"며 손씨가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며 이를 볼 때 아들이 물을 싫어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한강에 들어갔다는 의혹과 반대되는 정황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손씨와 함께 물속에 들어간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A씨가 귀가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 시 A씨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자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A씨와 그 가족이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A씨와 그 가족은 참고인 조사에 전부 응했고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에 전부 동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와 A씨 부모, 누나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완료했다. 또 A씨 가족 차량 블랙박스와 A씨 노트북과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포렌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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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손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만한 주요 단서로 지목된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점을 실종 당일 오전 7시 2분으로 파악했으나 앞서 A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오전 4시 27분께 A군의 휴대전화가 이미 꺼져있었다고 설명해 사실관계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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