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수공 사장 "세계 최고의 물산업 생태계 조성할 것"
지역 맞춤 분산형 실증센터 구축
ICT 도입·창업보육공간 마련 등
디지털 물산업 마중물로 활용
크라우드펀딩 등 투자도 적극 지원
[대전=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물산업 전(全)주기 지원을 통한 유니콘 기업 육성과 초순수 기술 국산화 등을 선도해 가장 역동적인 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만난 박재현 사장(사진)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물산업 혁신을 꼽았다. 물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창업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클러스터 구축은 물론, 벤처·크라우드 펀딩 등의 투자 지원과 신기술·제품 성능검증, 나아가 중소벤처 기업의 해외진출까지 도울 방침이다.
수공은 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분산형 실증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위기 확산 및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인해 글로벌 물산업이 디지털 융복합 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의 디지털·녹색 전환 요구에 부응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형 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의 역량을 결합한 특화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점형 클러스터는 지난 20년간 운영이 중단됐던 옛 대덕정수장 개선을 위해 총 82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물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침전지와 약품투입동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관로 실증시험과 물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 기업육성에 필요한 창업·보육 혁신공간으로 조성하고, 탈수기동과 송수펌프동 등은 전시·문화 공간과 공원 등 주민 개방형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춘천엔 소양강댐 심층수를 수열에너지로 제공하고 화성에선 송산 그린시티 글로벌 연구교육센터와 하수처리장을 활용한 물 재이용 중심의 도시물순환 실증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관할 인프라를 활용해 지자체가 실증센터를 주도하고 수공은 기술·운영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벤처 펀드와 크라우드 펀딩 등을 활용한 투자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수공은 2018년부터 273개 물산업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물산업 투자 마중물 역할을 위해 정부 모태 자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더해 2030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000억원 모펀드 조성, 민간자금 결합으로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10년간 물산업 모펀드 운영시 유망 스타트업 600여개의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예비 유니콘기업 10개를 육성하고 일자리 약 1260개 창출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019년 이후 수공 사내벤처 11팀이 출범해 10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수공의 사내벤처로 분사 창업한 위플랫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비전문가도 쉽게 누수를 찾을 수 있는 ‘지능형 누수관리 플랫폼’ 자체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수공은 물 분야 벤처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신기술·제품의 성능검증, 공동기술개발, 컨설팅 등 기술개발 부문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수공은 전국 121개 댐 정수장 등 물관리 시설(댐·수도시설 111개, 연구시설 10개)을 중소기업에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검증과 적용실적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수공의 전문인력(74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의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또 수공은 기술개발비 지원과 함께 전문인력이 사업화 자문 등으로 기술 개발과제 수행에 직접 참여해 맞춤형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구매조건부 연구개발(R&D) 등 공동기술개발’ 58건과 수공 성능인증제품 중소기업의 일자리 1599개, 매출액 1838억원을 창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와 현지화 시범사업 등에 중소기업과 동반 참여하는 등 판로개척도 돕고 있다. 박 사장은 "베트남 탄호아성의 누수감지시스템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탄호아성과 ‘유솔’간에 추가적인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일본 소수력발전 시범사업도 신규 추진해 선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4개 중소기업과 베트남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등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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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세계 곳곳의 물재해가 촉발한 기후위기 시대로의 진입이 디지털·탄소중립 사회에 필요한 정책·기술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기고 있다"며 "국민 삶과 직결되는 물관리와 국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조명받는 물산업의 혁신을 책임지는 수공 최고경영자로서 국민에게 존경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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