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는 2018년 12월 일본 도쿄의 영국대사관에서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이 그려진 전기차 '리프'를 선보였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닛산 자동차는 2018년 12월 일본 도쿄의 영국대사관에서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이 그려진 전기차 '리프'를 선보였다.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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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닛산 자동차와 영국 정부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뒤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영국 정부의 입장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리프'의 생산을 늘리려는 닛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닛산은 1986년 영국에 첫 공장을 완공하면서 영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영국을 해외 전기차 생산 기지로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새 공장은 이미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있는 영국 선더랜드에 들어선다. 현재 선더랜드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9GWh(기가와트시)에 불과하다. 닛산은 2024년 말께 완공될 신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6GWh로 늘리고 최종적으로는 18~20GWh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규 공장은 연간 20만대의 배터리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 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설립이 확정되면 영국은 2년 전 독일에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공장 입지를 뺏겼던 것을 다소 만회할 수 있다. 공장 운영은 닛산의 중국 배터리 공급업체인 인비전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합작벤처를 통해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다 2019년 중국 인비전 그룹에 지분을 매각했다.

영국 정부와 닛산의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올 여름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영국 정부가 올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앞서 대규모 전기차 투자를 발표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OP26 의장국으로서 친환경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몇몇 기업들과 배터리 공장 설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닛산과의 협상이 현재 가장 많은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영국을 방문해 테슬라가 영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테슬라와 영국 정부 간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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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줄일 계획이다. 또 유럽 전역에서 온실가스 감축 규정이 강화되면서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향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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