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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48년 무료진료'…고영초 건국대 교수, LG의인상 수상

최종수정 2021.05.27 11:15 기사입력 2021.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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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식당 일로 평생 모은 재산 기부한 노판순 씨에게도 수여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영초 건국대 신경외과 교수. 고 교수는 1973년 카톨릭학생회에 가입한 뒤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영초 건국대 신경외과 교수. 고 교수는 1973년 카톨릭학생회에 가입한 뒤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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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 복지재단은 4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한 고영초(68) 건국대 신경외과 교수와 가사도우미, 식당 일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노판순(81) 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7일 밝혔다.


고 교수는 의대 본과 재학 중이던 1973년 카톨릭학생회에 가입한 뒤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진료하기 시작한 이후 4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1977년부터는 서울 금천구, 영등포구 소재 무료진료소인 '전진상의원' '요셉의원'과 성북구 소재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소인 '라파엘클리닉'을 매주 2회 이상 번갈아 방문해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48년 간 고 교수에게 무료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1만5000명이 넘는다.

고 교수는 특히 전공분야를 살려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진단은 물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치료받기 쉽지 않은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고 교수는 "어떤 날은 병원에서 몇 시간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서 의료봉사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과 만나 진료하다 보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며 "이런 보람과 기쁨이 40년 넘게 자발적으로 이 곳으로 나를 이끄는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판순 씨.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노 씨는 가사도우미와 식당일, 목욕탕 운영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4억3000만원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사진제공=LG그룹]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판순 씨.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노 씨는 가사도우미와 식당일, 목욕탕 운영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4억3000만원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사진제공=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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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노판순 씨는 가사도우미와 식당일, 목욕탕 운영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4억3000만원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군산대 발전지원재단에 3억3000만원을, 올해 4월에는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군산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지금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작은 단칸방에서 월세로 살고 있으며, 경로당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노 씨는 "평생 외롭고 힘들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들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몸 뉘일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남은 삶도 이들을 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총 147명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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