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병 전문가들도 "자연발생 아닐수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기원 증거 안나와
反아시아 정서에 자제하던 美 정치권서도 한목소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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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이른바 ‘중국기원설’이 미국에서 재차 확산되며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기원설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미 정부의 비공개 보고서 내용이 보도된 이후 미국 내 감염병 전문가들까지 코로나19의 인위적 발생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기원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중국기원설 논란을 언급하며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전문가 주도의 평가가 가능한 투명한 조사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은 중국과 WHO의 밀착관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WSJ는 미 정보당국의 비공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전인 2019년 11월,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로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WHO에 코로나19의 발생을 첫 보고한 것은 2019년 12월30일로 알려져있다. 해당 보도 이후 미국 내 중국기원설이 재확산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중국정부는 해당 보도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직원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아팠다는 미국의 보고서는 중국을 겨냥한 음해적인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국 내 전염병 전문가들도 코로나19가 중국기원설에 힘을 싣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들의 경우, 대유행 이후 1년정도 지나면 발원한 동물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아직도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코로나19의 인위적 발생 가능성에 대한 논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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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그동안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을 의식했던 미 정치권이 반중포위망 형성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코로나19의 연결고리를 찾아야한다는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까지 반아시아인 정서 여파로 언급을 자제하던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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