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성…투자 아닌 투기 비판
"폭락과 급등 모두 경험" 경험치 늘어난 2030
'가상화폐 투자 리스크' 존재…중국 정부 가상화폐와 전면전 선포
머스크 말 한마디 '투자 심리 저울질'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4천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4천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그냥 끝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 "제발 이제 멈췄으면 좋겠어요, 그냥 투기잖아요."


연일 급락하던 가상화폐가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있고 특히 코인 투자자들이 2030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코인 폭락은 그 여파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코인 투자를 접겠다는 의견과 이왕 급락과 급등을 경험하고 극심한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을 겪어봤으니 적절히 대응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 1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5.29% 오른 3만9274.66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26.39% 상승한 2665.79달러에, 도지코인은 16.35% 상승한 0.36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문제는 급락 위기다. 지금은 반등했지만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한 코인 시장인 만큼 언제 또 급락하고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사실상 예측하기 어려워, 온종일 코인 가격 변동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올해 1월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김 씨는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고 하루 종일 코인 시황판을 봐야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면서 "폭락과 급등을 모두 경험해봤으니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투자를 멈출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극심한 코인 가격 변동성 탓에 투자가 아닌 일종의 투기라는 지적도 있다. 20대 직장인 이 모씨는 "나중에 가상화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인으로 소소하지만 수익도 좀 봤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코인 시세가 연일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2030 청년들은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9%는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23.6%는 실제 가상화폐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가상화폐 열풍을 긍정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수익률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위험부담이 있지만 기존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이다.


반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47%는 가상화폐 투자를 투자가 아닌 투기나 도박으로 보고 있었고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 투자과열에 따른 부작용 역시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대학생 68.3%는 투자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기복 심화(35.3%) 가 가장 많았고,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스트레스 과다(9.5%) △소비 씀씀이, 충동 소비 증가(8.1%) △불면증(4.9%)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코인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가상화폐 투자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와의 전면전을 선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는 투자 심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21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민간의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을 재천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머스크는 지난 23일 새벽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린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8000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 12일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비트코인 등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머스크가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폭락과 급등을 오가는 가상화폐 특유의 시장도 문제다. 지난 2018년 연초 비트코인은 3000만원에 근접했다. 그러다 연말에는 300만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밀리며 말 그대로 붕괴했다.


이 같은 상황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면서 일부 검증되지 않은 알트코인이 우후죽순 시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을 빨아들이고, 고점에서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는 일종의 '작전 코인'에 대한 피해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AD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이 추산한 전 세계 가상화폐는 1만9개로,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개를 돌파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