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1주년 차이 총통, '방역ㆍ정전ㆍ가뭄' 정책 실패로 대만 국민 고통
대만 민진당 내부 지지 떨어지는 등 차이 총통 권력 누수 빨라질 것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며 맹비난했다. 차이 총통은 재선에 성공, 지난해 5월20일 취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취임 당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거부 입장을 재차 표명하며, 대만 독립을 주장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차이 총통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에서 코로나19가 확산, 대만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면서 차이 총통의 권력 누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매체는 차이 총통이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힘입어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1년 만에 대만의 방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대만에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실제 방역 모범 국가로 꼽히던 대만에선 최근 10여일간 1577건의 지역사회 감염이 보고됐다. 대만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825명이다. 누적 환자의 절반 이상이 불과 10여 일 새 발생한 셈이다. 대만은 급기야 도교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전 개최권까지 반납했다.

또 차이 총통의 주요 공약중 하나인 에너지 정책(탈원전)도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대만에선 지난 13일과 17일 전력 부족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물 부족 사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글로벌 타임스는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급수가 자주 중단되고, 대만 농지의 25%가 말랐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차이 총통의 지지율도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 민영방송 TVBS 여론 조사를 인용, 차이 총통의 국정운영 만족도가 1년 전보다 20%포인트 하락한 4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대만 야후뉴스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5%가 차이 행정부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감염병과 가뭄, 전력 부족 사태로 인해 대만의 성공 스토리가 끝날 수 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 차이 총통의 취임 1주년 행사도, 취임 1주년 연설도 대만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장원성 샤먼대학 대만연구소 부소장은 "차이 총통 등 대만 집권당은 친미 및 반중국 정책을 표방해 왔는데 이는 현재의 대내외적 어려움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만 집권당이 락토파민(성장촉진제)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거론하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이미 대만 국민들로부터 대만 집권당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AD

대만 국민당 소속 장야중 대만대 교수는 "차이 총통이 대중과 민진당 내부의 지지를 잃고 있다"면서 "차이 총통의 권력 누수현상이 중간선거 이전에 일어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