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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매대…진정할 수는 없었나"…'방역 모범국' 대만 휩쓴 감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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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페이지 '爆怨2公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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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모범적인 국가로 꼽히던 대만에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신규 환자가 206명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14일까지만 해도 일일 29명에 머무르던 확진자 수가 갑자기 6배에 가깝게 급증한 것이다. 이는 대만 일일 최대 신규 환자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대만 행정원과 보건당국은 15일 대만 내 지역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환자가 18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북부 타이베이(台北)시와 신베이(新北)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이달 28일까지 3급으로 상향 조치한 바 있다. 3급 방역 경계 조치가 내려지면 외출 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 및 종교 행사가 금지된다. 또한 영화관이나 박물관, 놀이공원 등은 폐쇄되며 학교 내의 외부인 출입도 통제된다.


1인당 1개만 구매 가능한 소독용품이 비어 있는 선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인당 1개만 구매 가능한 소독용품이 비어 있는 선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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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그간 코로나19의 방역 면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국가로 꼽혀왔다. 대만은 코로나19의 발생 초기부터 우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검사를 실시한 국가다. 또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중국발 입국을 차단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고 마스크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봉쇄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특히 대만의 대처는 중국 측에서 고수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의 영향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통제 조치에 대중들 사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퍼지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각종 매장에 몰린 것이다. 약국에서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입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마트에서도 휴지나 라면 등의 생필품이 품귀 현상을 빚었으며 이에 대만의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마스크나 라면 등의 구매 수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대만 정부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도시 봉쇄가 아닌 이동 통제"라며 진화에 나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쑤전찬 행정원장(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생필품을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 "1년여 기간 동안의 대비로 방역 물품이나 식료품 등 대만의 물자는 충분한 상태다" 등의 당부를 남겼다. 일부 대만 누리꾼들 역시 텅 빈 매대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진정할 수는 없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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