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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北…도발이냐 대화냐

최종수정 2021.05.16 06:00 기사입력 2021.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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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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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바이든 정부가 새 대북정책 전달을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중인 가운데,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탐색을 마치고 외교와 대화의 장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16일 현재까지 북한은 미국의 접촉 시도에 대해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북정책 검토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접촉 제안에 북한이 '잘 접수했다'고 화답한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접촉 시도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해 "어떤 비공개 외교적 교신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주 가까이 대외 메시지도 내지 않은 상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 외무성 미국 담당자가 지난 2일 대북전단 문제, 미국의 인권문제 지적과 대북정책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연이어 발표한 것이 가장 최근의 대외 메시지다.


북측은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상황을 주시하며 상황을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탐색전을 시작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평가해 볼 수 있다"며 북측이 미국의 접촉을 거절하고 있는 것을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표현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싸움'을 통한 탐색을 하는 성격이 있다고도 봤다.

단 북한이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는데다, 미국도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는 '2020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 발간 후 브리핑을 통해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를 동시에 다룰 것이며, 두 사안을 절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를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고 있어, 미 측이 인권문제를 계속 지적할 경우 대화를 거부하고 나설 수도 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김 부부장이 성명을 통해 예고한 '상응하는 조치'는 남북 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혹은 금강산국제관광국 해체, 나아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이 될 수 있다. 단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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