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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소셜믹스' 돈암6,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최종수정 2021.05.14 11:44 기사입력 2021.05.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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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아파트 889가구 들어서
소형 평형 임대-분양 50%씩
강남권 재건축은 소셜믹스 반발
향후 서울 주택공급 걸림돌 우려도

'오세훈표 소셜믹스' 돈암6,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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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적극적 소셜믹스가 도입된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건축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추진하면서도 임대와 분양의 조화를 강조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소셜믹스에 대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반응이 냉담한 상황이라 향후 서울시 주택공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돈암동 48-29 일대 돈암6구역 재개발 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건축심의를 통과한 돈암6구역에는 지하5층·지상25층 규모 아파트 889가구(임대16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됐다.

건축계획안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적극적 소셜믹스가 적용된 대목이다. 서울시는 구역 내 소형 면적 아파트의 임대와 분양 비율을 50대 50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구역은 총 6개 면적으로 지어지는데 이 중 36㎡(전용면적)와 43㎡의 임대·분양 가구수를 같게 하겠다는 뜻이다. 36㎡의 임대·분양은 각각 46가구, 43㎡는 각각 42가구로 지어진다. 또한 임대 단지와 분양 단지 간 건축 품질이 차이나지 않도록 형태와 마감재료 등도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사업부지에 동·서측을 관통하는 공공보행통로 2개소를 계획해 주민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앞으로도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동주택을 빠르게 공급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통해 서로 존중받으면서 공존하고 상생하는 주택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정비사업에서 소셜믹스를 확대하려는 오 시장의 계획이 보다 명확해졌다. 오 시장은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주장하면서도 임대·분양 간 조화를 강조해왔다. 지난달 29일에는 투기에 대해 일벌백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공정·상생의 원칙에 호응하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며 "기부채납 비율을 높이거나, 소셜믹스를 구현하는 등 공공기여를 높이는 단지는 재건축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추가 용적률 제공·층수기준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은 오 시장의 소셜믹스경ㅇ에 대해 아직까지 냉담한 분위기다. 특히 오 시장 당선으로 재건축 사업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던 강남권 소유자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에 정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공공임대주택 등 소셜믹스 부분에 대한 보강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소유자들은 편의시설 이용이나 관리 차원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소유자들의 불만도 크다. 역세권이나 대로변에 가까운 단지에 노인·청년·신혼부부·1~2인 가구를 위한 주택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결국 아파트 외벽에 ‘주민정서 반하는 지구단위계획 결사반대’ 등 문구가 쓰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특히 강남권 집주인들은 소셜믹스가 집값이나 단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대로라면 박원순 전 시장 때처럼 결국 재건축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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