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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는 확실, 긴축 시기만 남았다"…바이든 인프라 계획도 차질 빚나

최종수정 2021.05.13 09:14 기사입력 2021.05.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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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12년만에 최고치 기록
투자전문가 "인플레는 확실" VS BofA "일시적 현상일뿐"
바이든의 인프라 계획 차질 빚을수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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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나 치솟아 12년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 중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인플레 우려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세금 인상안과 인프라 개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인플레는 거의 확실"…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반박 목소리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2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CPI 지수를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할 정도로 인플레 조짐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Fed가 긴축 정책 시행을 앞당겨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안다마킷의 소피 그리피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대규모 재정 풀기가 경기 재개와 맞물리면서 급격한 인플레를 유발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Fed의 긴축 전환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긴축 여부보다 긴축 전환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크리스 자카렐리 투자자문가는 "인플레가 올 것이냐 말 것이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인플레 발생은 거의 확실하다"며 "Fed가 적절한 시기에 긴축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Fed가 적기에 조치를 취한다면 인플레가 예상보다 크게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Fed가) 시기를 놓친다면 Fed가 설정한 목표인 인플레이션 2% 기준을 초과하는 물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긴축론에 선을 그으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Fed가 긴축 선회 시기를 놓친다면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독일 알리안츠의 무하마드 에라리안 수석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은 "Fed가 기존의 물가에 대한 평가를 유지하면 정책의 실패와 시장의 동요를 초래할 우려가있다"고 지적했다.


Fed의 긴축 전환이 늦어져 인플레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가 동시에 발생한다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반등을 추진하는 미 정부의 계획도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진다. 미 헤지펀드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회장은 "Fed의 금리 인상은 막대한 재정 지출로 쌓여진 정부의 부채를 감당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무조건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Fed의 분석과 비슷하게 경기 재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등 소비 심리가 반등하며 일시적인 인플레가 발생한 것일뿐이라는 해석이다.

바이든의 대규모 인프라 계획 차질 빚을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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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중인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발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여지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공화당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당시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특히, 이날 발표된 CPI 지표로 여당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 투입 계획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이 제의한 2017년부터 시행된 감세안 철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제안한 세금 인상안에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까지 인하한 법인세를 다시 28%로 올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감세안 철회를 비롯한 세금 인상 방안은 우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반발했다.


대신 공화당 측은 주정부 지원 예산을 줄이고 이를 인프라 개발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올 초 통과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제 개발 예산에는 3500억달러에 달하는 주정부 지원 예산이 포함된 바 있다. 또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당초 계획으로 내세운 인프라 개발 예산에서 대폭 줄어든 8000억달러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지난 7일 발표된 4월 신규 취업자 수 지표가 시장 전망치의 4분의 1 수준인 26만 명에 그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도마 위에 오르게 한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 회복 방안으로 실업 수당 예산을 대폭 늘려 시간당 16달러를 버는 호텔·요십업계 근로자의 평균 임금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며 과도한 실업수당으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지 않게돼 고용 지표도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이 직원 채용을 위해서 급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WSJ는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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