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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렌즈' 기술로 해외 진출 노리는 아이엘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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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렌즈 활용..다양한 제품에 적용
두피케어기기, LED 보안등 자체 개발
中企 우선구매제도로 판로 확대 중
코트라 사업대상 선정…해외시장 개척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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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아이엘사이언스 가 독자적인 실리콘렌즈 제조 기술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실리콘렌즈는 빛 투과율이 99% 이상으로 높고 열에 강하면서도 견고해 반도체 장비부터 의료기기까지 활용도가 높다. 다만 기존 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건 공정 기술이 까다로워 생산성이 낮아서였다. 액상으로 된 실리콘 소재를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불량이 나오기 일쑤였다. 아이엘사이언스는 6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실리콘 소재를 주사기로 짜내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디스펜싱 공법을 개발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사진)는 "생산장비를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고도화시키며 불량률은 1% 이하로 줄이고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리콘렌즈를 ‘나무’로 본다면 나뭇가지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듯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켜 열매를 맺는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실리콘렌즈

다양한 형태의 실리콘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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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 중 창업…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 전자공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대학생 시절이던 2008년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가가 되는 것은 초등학교 일기장에 쓸 정도로 그의 오랜 꿈이었다.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은 군 전역 후에 발견했다. 당시 지구 온난화 문제가 이슈였다.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 기구로 시작해 LED 조명과 실리콘렌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기기까지 아이템을 늘려 나갔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회사명을 ‘솔라사이언스’에서 2016년 지금의 아이엘사이언스로 바꿨다.

올해 초에는 헬멧형 두피케어기기 ‘폴리니크’로 헬스케어 시장 문도 두드렸다. 폴리니크는 미세전류 기술과 LED의 이중 효과를 적용한 두피 전용 홈케어 기기다. 미세전류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니크에도 LED용 실리콘렌즈를 적용해 효율을 높였다. 무게는 400g 정도로 가볍고 무선형 제품이라 편의성이 높다. 미국 FDA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클래스 투(Class II)’ 인가를 받았고, 유럽 통합규격인증(CE)도 획득했다. 현재 해외 유통업체, 글로벌 제약회사와 협업을 계획 중이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이 가능한 LED 보안등,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가로등도 자체 개발했다. 가로등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아이디어는 송 대표가 이미 2009년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차량용 전자장비 실리콘렌즈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현대모비스 협력사로 등록해 기아차 신차에 탑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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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술력으로 판로 확대…올해 최대 실적 기대= 아이엘사이언스의 연매출은 2018년 183억원, 2019년 203억원까지 기록했다가 지난해 176억원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는 정부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 우선구매제도를 통해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기조와 LED 시장 규모 확대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고효율 LED 조명으로 전기료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트라의 해외지사화 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1년간 미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4개국에서 코트라의 판로 개척 지원과 자문을 받게 된다. 또한 한국-이스라엘 정부 공동 사업으로 20억원을 지원받아 실리콘렌즈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송 대표는 "남들이 따라하지 못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인간의 삶과 사회에 이로운 일을 하겠다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기업가 정신을 갖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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