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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늘었지만…임시직 증가폭, 상용직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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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月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늘었지만…임시직 증가폭, 상용직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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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채석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65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취업자 수가 지난 3월 증가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청년 실업률은 높은 수준이고 질 좋은 일자리의 취업문은 좁아 고용의 질적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65만2000명 늘었다. 2014년 8월 67만명이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15∼64세 고용률은 66.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올랐고 65세 이상 고용률도 2.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모든 연령에서 고용률이 증가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실업자 수는 114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만5000명 줄었고 실업률도 0.2%포인트 떨어진 4.0%를 보였다.


정부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개선세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제조업 고용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고 코로나19 타격이 큰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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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회복속도가 빠르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질적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안정적 일자리’라고 볼 수 있는 상용직(31만1000개 증가)보다 임시직(37만9000개)이 더 많이 늘었다. 임시직 증가폭이 상용직을 앞지른 것은 18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5000명 증가에 그쳤던 상용근로자 수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고용시장의 ‘허리’인 30대에선 오히려 늘었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도 여전히 높다. 15~29세 실업자에 더해 잠재 취업가능·구직자까지 집계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5.1%다. 여전히 청년 네 명 중 한 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확연히 줄었다"며 "여전히 기업에서 20~30대를 채용할 실질적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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