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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값 상승 부채질?…에탄올 생산 늘리는 브라질

최종수정 2021.05.11 15:17 기사입력 2021.05.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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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값 상승 부채질?…에탄올 생산 늘리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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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복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철광석, 구리 등 산업용 원자재는 물론 옥수수, 밀 등 곡물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설탕 값도 심상찮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향후 설탕 생산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탕수수는 설탕의 원료이자, 바이오연료용 에탄올의 원료다. 최근 브라질 에탄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브라질 사탕수수 가공업체들이 향후에는 설탕보다 에탄올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파울루 사탕수수 공장의 에탄올 가격은 지난주 10% 올라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여행객 수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바이오연료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에탄올보다 설탕으로 정제해 수출하는 것이 더 이익이 남는다. 현지 사탕수수 가공업계 관계자는 "설탕 수출 가격이 10월까지는 에탄올 수출 가격보다 파운드당 최고 3센트 비쌀 수 있지만 이후에는 그 격차가 1센트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탄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결국 설탕 생산이 줄고 에탄올 생산이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파라곤 글로벌 마켓츠의 마이클 맥두걸 이사는 "바이오 연료가 더 수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올해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은 좋지 않다. 현지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순까지 사탕수수 분쇄량(crush)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줄었다.


뉴욕 거래소에서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 1년간 73% 올랐다. 브라질 설탕 공급 상황이 빡빡해지면 설탕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설탕 가격 상승은 곧 식품 가격 인상을 의미한다.


브라질이 에탄올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에탄올을 수입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미국과 같은 다른 에탄올 수출국의 에탄올 가격도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에탄올 가격은 지난 1년새 두 배 가까이 올라 브라질의 수입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미국 에탄올 가격 상승으로 되레 브라질산 에탄올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사탕수수 가공업체들로서는 점점 더 연료용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브라질에서 현재 휘발유보다 에탄올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차량용 연료로 휘발유와 에탄올이 함께 쓰이는데 에탄올이 휘발유보다 비싸 향후 에탄올 수요가 줄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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