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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새 금감원장은 관피아 퍼즐 맞추기?

최종수정 2021.05.11 11:08 기사입력 2021.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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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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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진취적인 삶을 독려하는 이 문장은 관료 사회에선 반대로 이해한다.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임 인선 없이 지난 7일 임기만료로 퇴임한지 나흘이 지났다. 차기 금감원장에 대한 설왕설래가 무성한 가운데 경제라인 교체에 따른 퍼즐 맞추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경제부처 개각을 우선 단행한 뒤 실각한 관료로 나머지 자리를 채우는 경제라인 연쇄 이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새 금감원장에는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등의 하마평이 나온다. 해외기구 파견을 희망하는 경제관료 등도 있어 이번 퍼즐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후문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탈관료화’를 추구했다. 초기 내각에선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을 정치인과 시민단체, 교수 출신으로 채웠다. 하지만 임기를 1년 앞두고 관료 의존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이호승 경제수석이 승진한 것을 비롯해 주요 보직을 경제 관료들이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 부처인 금융위원회와 달리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해 독립적인 금융회사 감독 업무를 보장받도록 공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윤 전 금감원장은 진보경제학자 출신으로, 현 정부 금융개혁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금융위와 사사건건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이후 외환파생상품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은행권 배상을 주도한 것을 비롯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에서도 금융기관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다. 윤 전 원장의 퇴임으로 이 같은 금융감독 업무의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 관료들의 자리 나눠먹기 잔치가 우려되는 이유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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