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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깔릴 뻔한 고객 구하고, 장애 얻은 20대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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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갑자기 후진하는 차량에 50대 여성 차주가 밀리는 일이 발생하자, 농협 계약직 직원 권현우(28)씨가 달려와 극적으로 차주를 밀쳐 구했다. [사진=YTN 방송 캡쳐]

지난달 23일 갑자기 후진하는 차량에 50대 여성 차주가 밀리는 일이 발생하자, 농협 계약직 직원 권현우(28)씨가 달려와 극적으로 차주를 밀쳐 구했다. [사진=YTN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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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차량에 깔릴 뻔한 고객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가 평생 장애를 얻고 살아가게 된 한 20대 청년이 당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3일 농협중앙회에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권현우(28)씨는 회사 주차장에서 차에 깔릴 뻔한 고객을 구했다.

당시 경기도 수원의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주차장에서 아무도 타지 않은 차량이 갑자기 후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놀란 50대 여성 고객이 급하게 차 뒤에서 밀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객은 10m가량 밀리다가 결국 차량에 깔릴 위기에 처했다.


이때 마침 업무차 현관을 나서던 권씨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고, 그는 주저 없이 뛰어들어 고객을 밀쳐 구했다.


권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고객은 가벼운 철과상만 입었다. 하지만 권씨는 손목 신경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

권씨는 당시 사고에 대해 "사실 너무 경황이 없었다"며 "그냥 넘어지시는 걸 보자마자 그 뒤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시) 그 상황이 되더라도 아마 똑같이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로 인해서 그분이 안 다쳤으니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YTN은 9일 전했다.


회사 측은 권씨에게 3개월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신속한 산업재해 처리를 돕기로 했다. 또한 해당 유급 휴가 기간은 계약 기간 2년에 포함하지 않도록 본사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권씨의 정규직 전환에 가산점을 주기 위해 내부 상 수여도 검토 중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급한 순간에 망설이지 않을 용기는 아무나 갖고 있는 게 아닌 데 정말 멋지다", "후유증 남지 않게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쭉 승승장구하시길", "뭘 해도 될 사람", "세상이 아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인 것 같다", "꼭 정규직 전환이 됐으면 좋겠다", "정말 멋지고 훌륭한 청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권씨의 용기 있는 행동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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